하나님을 향한 작은 손끝과 맑은 믿음의 이야기
투박한 손으로 춤을 추려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춤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 아이는 어쩌면, 하나님 안에서 꿈꾸는 우리 모두일지도 모릅니다.
이 글이 조용히 믿음을 지켜가는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 하나가 손을 높이 듭니다.
피에로 같은 얼굴, 투박한 손끝.
하지만 그 손은,
멋진 춤을 추는 꿈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춤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웃습니다.
“그 손으로 춤을? 그 손으로 사랑을?”
어색한 몸짓과 두터운 손은
세상의 조롱거리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 꿈을, 그 사랑을,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을.
나는 그 아이를 멀리서 바라보았습니다.
조롱과 무관심 속에서,
단단히 붙잡힌 작은 꿈 하나.
서툴고 투박했지만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바라봄
누군가의 꿈인지도 모르는
그 꿈을 멀리서 바라봅니다.”
그 아이의 몸짓은 아직 미완성이지만,
그 꿈은 이미 하나님의 이야기로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이의 손끝에 사랑을 얹으셨고,
그 춤이 언젠가 세상을 감동케 하리라는 걸
조용히 믿게 되었습니다.
비 오는 날, 나는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한 그루의 사과나무가 빗속에 서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마치 꽃잎이 바람에 떨어질까
밤새도록 걱정하며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모습을 노래로 담았습니다.
“나무야, 나무야
눈을 감아 봐
내가 곁에 있으니
이젠 좀 쉬어”
그 사과나무는
믿음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이들의 삶이었습니다.
흔들리면서도 꺾이지 않으려
조용히 깨어 있는 마음들.
그리고 그 가지마다 피어난 꽃은
그 믿음에서 자라난 하나님을 향한 고백과 소망이었습니다.
떨어질까, 무너질까 염려되지만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은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 곁에는
조용히 속삭이는 한 분이 계십니다.
“걱정은 이제,
내가 덜어줄게.”
그 목소리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춤을 추는 아이 곁에서도,
비바람 속에 서 있는 사과나무 곁에서도,
그 모든 걸 멀리서 바라보던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늘 함께 계셨습니다.
세 개의 그림,
한 곡의 노래,
그리고 하나의 꿈.
그 꿈은 나의 바람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내게 주신 소망이기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립보서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