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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간 윤종신 May 19. 2018

1979

WHEN SHE WAS YOUNG

당시 국민학생이었던 엄마. 그림 속 엄마가 서 있는 곳은 집 앞 골목길로 내가 유년기를 보낸 곳이기도 하다.

세 식구가 먹을 양의 음식을 만드는 데 익숙하다 보니 혼자 지내면서 1인용 요리를 할 때마다 번번이 양 조절에 실패했다. 세 끼를 카레만 먹거나, 일주일 동안 미역국을 먹는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엄마가 아신다면 잔소리를 들을, 마트에서 포장된 반찬들을 사먹거나 배달 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는 일도 늘어났다.


가끔은 엄마가 차려준 맛있는 음식들, 그리고 우리를 위해 부엌에서 요리하던 엄마의 뒷모습이 떠오른다.


이사림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래픽디자이너. 여섯 살 푸들 모리의 누나. 커피와 맥주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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