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감사합니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야간근무를 하고 아침에 퇴근하고보니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빵이 먹고싶었다. 오늘은 근무하느라 고생한 내 자신에게 빵이라는 소소한 선물이라도 주자싶어 동네에 파리바게뜨에 갔다.
우리동네의 파리바게뜨는 내가 몇년 전,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이었다. 간혹 사장님을 마주치면 언제나 내게 빵이나 커피와 같이 서비스를 내어주시던 사장님을 한동안 뵙지 못했는데 오늘 계셨다.
오랜만이라며 내게 고생한다며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건네주셨다.
"우리 원두 바꿨어. 더 좋아졌어."
그렇게 내주신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집에와서 마셨다. 미각이 섬세한 편이 아니라서 원두가 좋은 것인지, 커피맛이 좋은것인지를 평소의 나는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 날 사장님이 주신 아메리카노는 유난히도 깊고 부드러웠다. 그 아메리카노 한 잔을 다 마셔갈때는 아쉬웠을 정도였다.
사장님의 아직까지 날 기억하고 반겨주는 모습과 그 따뜻함이 참 좋았다. 겨울이지만 제법 몸과 마음이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