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틈틈이 그려온 일상풍경의 그림을 완성했다.
무엇을 그릴지 고민하던 날, 금요일에 비가 왔었다. 비가 오는 모습을 보고 지금까지 내가 비가 오는 풍경을 그려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비가 오는 일상의 풍경을 그렸다.
비가 오는 날의 그림을 그리려니 비가 오는 날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다. 비가 오면 먹구름이 해를
가려서 날이 흐려져서 어두워지고, 조금 더 쌀쌀해지고 건물들이 살짝 더 어둑해진다. 비가 건물들을 씻기면서 건물의 더러운 부분이 빗물에 젖어 거뭇거뭇한 것이 흘러내리기도한다. 겉보기엔 깨끗해보였던 건물도. 비에 젖은 땅은 빛을 더욱 반사한다.
이런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게 어렵기도했지만 완성하고보면 너무나도 뿌듯하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빗소리를 BGM으로 추가했다. 비가 오는 일상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에 빗소리bgm을 추가하니 그림의 분위기가 더욱 사는 것 같다.
이런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결국 나의 작품 완성도를 높일 때 기분이 흐뭇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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