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12

by 유연한프로젝트




2019. 1. 6.(일)


2019년이 되었다고 뭔가 마음이 쫓기는 기분이다. 이것은 나의 성격의 문제다.

1년 휴직을 내놓고 여유롭던 마음은 해가 바뀌고 그새 조급함으로 변했다.


우선 몸을 회복하고 건강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든다.

점점 게을러져서 그런가... 잠만 자다가 하루가 그냥 지나가는 느낌이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


회사에서는 미친 듯이 일을 하다가 문득 시계를 보면 겨우 오후 3시다. 그런 날이 많았다.

그 시간을 확인하고부터는 퇴근시간이 되기까지 30분이, 1시간이 정말 더디게 흐른다.


그런데 요즘은 일어나면 11시다. 대학교 방학 때 이후로 이렇게 많이 자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다음 주부터 헬스장에서 PT를 받는다. 건강해지기 하나는 실천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감정이 차올라서 울어. 괜찮아.

그건 그것대로.

감정을 바깥으로 표출하는 거니까.

무서운 건 그걸 바깥으로 드러내지 못할 때야.

감정이 안에서 쌓여 점점 딱딱하게 굳어버리는 거지.

여러 가지 감정이 뭉쳐서 몸 안에서 죽어가는 거야.

그러면 큰일이야.


-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




(일기장에 이런 글을 옮겨 놓았다. 노르웨이의 숲을 읽고 있었나 보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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