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오이소박이를 한 입 깨물고 싶어지는 무더운 여름 주말 점심. 유튜브에 '오이소박이 담그는 방법'을 검색해보지만 '십자로 칼집을 낸 오이에 뜨거운 소금물을 붓고 30분...' 시작부터 쉽지 않아 보여 바로 화면을 닫는다. 굉장히 익숙하고 한국적인 음식들이 가끔씩 생각나지만 우리나라 음식은 참 손이 많이 가는 요리라는 생각이 든다. 백반집이나 한정식집 반찬들이 모두 위대해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럴 땐 간편하게 오이부추무침을 만들면 된다. 여름철 밥상에 자주 오르는 오이 고추도 함께 넣어주면 더 아삭한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 어릴 적 오이를 고추장에 찍어 먹던 기억이 있어서 고추장을 듬뿍 넣었더니 약간 덜 무쳐졌지만, 고추장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고추장 또한 발효음식이라 체내에서 유해균이 증식되는 것을 억제하고 장환경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데도 도움이 된다. 이번 주말이면 벌써 대서. 여름의 절정을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