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일기36

by 유연한프로젝트



2019. 4. 11.(목)


궁동공원 끝자락 벚꽃길에 있는 놀이터에 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새소리가 들린다.

바람은 아직 차다.

찬 바람에 벚꽃잎이 느릿느릿 떨어진다.

아! 좋다 봄.


중학교 때 봄에 문예반에서 학교 뒷 산에 올라가서 시를 썼던 날이 떠오른다.

그날은 평생 동안 내가 기억하는 날이기도 한데, 아마 이맘때쯤이었던 것 같다.

시를 쓰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는데

연한 연둣빛 새 잎에 밝은 햇빛이 통과해서 정말 아름다운 빛을 내고 있었다.

그 순간이, 그 빛이 눈에 선하다.


나의 아이에게도 그런 시간을 많이 주고 싶다.

느끼고, 느낀 것을 글로 쓰거나 그림으로 그리거나...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 지난밤에 약 때문에 웩웩거렸는데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입덧을 할 때는 진짜 토를 하겠지...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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