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일 2019
아프다 아프다
통증이 시작됩니다
눌러보니 아려옵니다
생각을 하니 견딜 수 없습니다
예민해져 다시 확인을 합니다
그저 바라만 봅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스치며 일어난 보이지 않는 찰과상과
흉터로 남을 가슴속 스키드마크
감식반이 오기도 전에 사라진 현장은
아무도 없었으며 혈흔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종결된 사건이다 매도하진 말아주세요
아물기엔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시인 윤정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