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안 돌아가고 싶어요.
2014년, tvN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배우 윤여정님과 김희애님의, 다시 스무 살 청춘으로 돌아가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무모한 젊음이라는 시절을 다시금 겪어내고 싶지 않다는 중년과 노년기의 사람들. 자칫 지나버린 일들은 좋았던 기억들로 뒤덮여 미화되기 쉬운데,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냈고 이겨냈기에 현재에 그저 행복하고 감사할 수 있을까.
훗날 잔잔한 감동과 여운이 남는 그럴 듯한 영화 한 편의 주인공이 되어, 완벽하진 않아도 부끄럽지 않았노라 돌아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