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전자기파

by 윤금현

"아빠, 전파가 뭐야?"

"아들아, 전파는 전자기파의 줄임말이란다. 그리고 전자기파는 전기파와 자기파를 합한 표현이란다. 그리고 전자기파를 다른 표현으로 부르면 빛이라고 하지."

"뭐라고? 빛은 빛이지, 왜 전자기파가 빛이야? 왜 그렇게 두 가지로 불러?"

"그건 말이야. 옛날에는 사람들이 빛만 알았거든. 빛은 우리 눈에 보이니까. 그러다가 과학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전자기파라는 것을 찾은 거야. 다시 말하면 무언가를 찾았는데 그걸 전자기파라고 부르기 시작한 거야. 그런데 전자기파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연구를 하다가, 그만 전자기파도 빛인 것을 발견한 거야. 그래서 지금은 빛과 전자기파는 같은 것이 되었지."

"그래도 이상한걸."

"좁은 뜻의 빛은 우리 눈에 보이는 빛만을 말하는 것이고, 빛의 범위를 더 넓히면 적외선과 자외선도 빛에 포함되지. 여기서 범위를 아주 넓히면 빛이 곧 전자기파가 된단다. 물론 이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걸. 중요한 점은 뭐라고 부르는 이름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이란다."

"그런데 어떻게 빛이 전자기파인 것을 알았을까?"

"그건 빛의 속도와 전자기파의 속도가 같다는 것을 찾았지."

"뭐? 그냥 속도가 같으면 같은 게 되는 거야?"

"물론 당연히 그래서는 안되지. 그런데 이 세상에서 속도가 제일 빠른 것은 빛이거든. 요건 사람들이 측정을 해서 알아냈고, 또 머리가 허연 어떤 사람이 증명하기도 했단다. 그런데 전자기파의 방정식을 풀어 보았더니, 전자기파의 속도가 빛의 속도인 거야. 빛이 아니라면 이런 속도로 달릴 수가 없잖아. 그래서 전자기파가 빛과 같다는 것이 증명되었지."

"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만은 아빠의 말을 믿을께."

- 아빠는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

"그럼 이 세상에서 제일 빠른 것은 전자기파네."

"그렇지. 빛이라고 불러도 돼."

"아빠, 그럼 우리는 빛으로 가득찬 세상에 살고 있는 거네."

"그렇지. 울 아들이 점점 과학을 이해하는구나."

- 아들은 겸연쩍은 듯 머리를 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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