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은가-7
잠시 숨을 돌리고 이제부터 종편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역시 예능 프로그램이다. 리뷰도 함께 간다. 종편은 JTBC, MBN, 채널 A, TV 조선을 골랐다. 더 있을까?
JTBC:
▶ 위대한 배테랑 (하다하다 이제 살 빼는 것까지 봐줘야 해? 위대한 수다랑)
▶ 1호가 될 순 없어 (하다하다 이제 남 사생활까지 봐야 해? 1호 수다가 될 순 없어.)
▶ 아이돌 피싱캠프 (이제 애들이 노는 것까지 봐야 해? 수다는 덤. 아이돌 수다캠프)
▶ 팬텀싱어 (그러니까 노래는 잘 부르는데 돈을 잘 못 버는 사람들, 돈 벌게 해주려고? 그럼 노래 못하는 나는 굶으라고? 수다싱어)
▶ 아는 형님 (그냥 수다에서 시작하여 수다로 끝나는 방송. 이 외엔 아무 것도 없다. 수다 형님)
▶ 비긴어게인 코리아 (음악이 아니라 돈을 주라. 그럼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위로가 될 거다. 수다 어게인 코리아)
▶ 방구석 1열 (토크? 수다! 방구석 수다)
▶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 (이제 쓰던 물건까지 팔아? 그리고 나는 이걸 봐야 돼? 스타와 직거래-수다마켓)
▶ 뭉쳐야 산다 (대체 이걸 왜……. 내가 봐야 하지? 수다해야 산다.)
지금까지 JTBC 예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볼 만한 것이 있던가? 아니, 꼭 봐야 될 것이 있던가? 연예인들 돈 벌어주지 말고, 우리나 잘 벌자.
방송 제목만 계속 나열되니까 지겨울 것이다. 이렇게 계속 제목만 써놓고 읽어보라고 하는 작가가 참으로 미친 놈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제목들을 외우기까지 하고 있으며, 시간 날 때마다 테레비 앞에 죽치고 앉아 또는 자빠져 보고 있다. 제목만 써놓았을 뿐인데도 지겨우면, 대체 방송은 어떻게 보는 것일까?
MBN:
▶ 드루와 (수다 방송. 그것도 차 안에서. 이젠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수다와)
▶ 엄지의 제왕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한다. 수다 떠는 방송을 볼 것이 아니라. 수다의 제왕)
▶ 신비한 동물 퀴즈 (이제 개나 고양이도 모자라, 다른 동물들까지 봐야 하는 거야? 거기에 수다까지? 신비한 수다 퀴즈)
▶ 스포츠야 (이젠 운동도 수다로 해결한다. 수다야)
▶ 속풀이쇼 동치미 (남자 여자 떼로 몰려나와 수다 떠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방송. 수다쇼 동치미)
▶ 알토란 (내 집 밥이 제일 맛있다. 안 그런 사람 있나? 있으면 봐라. 그 대신 아까운 시간이 흘러간다. 수다란)
▶ 예능 특집 프로그램 (설마 또 수다를 떨까? 역시 수다만 떤다. 수다 특집 프로그램)
지금까지 MBN 예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볼 만한 것이 있던가? 아니, 꼭 봐야 될 것이 있던가? 보면 볼수록 나의 뇌는 썩어간다. 알아서들 하겠지.
채널 A:
▶ 아이콘택트 (이젠 눈으로도 수다를 떠는 시대가 되었다. 수다콘택트)
▶ 풍문으로 들었소 (내가 대체 왜 대중문화에 대하여 알아야 할까? 나의 뇌를 이따위 쓰레기들로 채우라는 것인가? 그런 것인가? 수다로 들었소)
▶ 나는 몸신이다 (아프면 병원에 가라고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의사들까지 방송에 나와서 떠벌이는 시대가 되었으니……. 나는 수다신이다.)
▶ 하트 시그널 (진짜……. 내가 이제 하다하다 못해 남자 여자 연애질하는 것까지 봐야 하니? 수다는 기본. 수다 시그널)
▶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삭막한 도시라면, 시골에 가서 살면 된다. 연예인들과 물고기들의 수다. 나만 믿고 따라와 수다어부)
▶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세상에! 애를 키우는 베테랑이 존재할 수 있을까? 대체 이 사람들은 애를 한 백 명씩 키워본 거야? 그런데 수다는 뭐지?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수다)
▶ 아빠본색 (남자들도 수다를 잘 떤다. 아니, 여자보다 더하다.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만. 내가 이런 것까지 봐야 해? 수다본색)
▶ 이제 만나러 갑니다 (완전한 수다. 다른 건 없다. 이제 수다하러 갑니다.)
지금까지 채널 A 예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볼 만한 것이 있던가? 아니, 꼭 봐야 될 것이 있던가? 이제 지치다 못해 '수다'라는 것에 대해서 연구를 해 볼 생각조차 든다. 수다를 떨면 돈을 주는데, 연구할 가치가 있겠지?
TV 조선:
▶ 얼마예요? (돈 얘기가 나와서 한 번 찾아보았다. 잘못했다. 수다일 뿐. 아무 가치 없다. 수다예요?)
▶ 아내의 맛 (제목을 보는 순간 내가 느낀 그 미묘한 감정을 여러분들도 느꼈을까? 19 금이라서 여기에 옮길 수는 없다. 여하튼 수다. 수다의 맛)
▶ 뽕숭아학당 (갈수록 태산 수다. 수다맨이 되기 위하여 가수를 한다. 뽕수다학당)
▶ 신청곡을 불러 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뭐라 해야 하지? 데쟈뷰? 어쩔 수 없다. 그냥 갔다 붙이자. 수다맨이 되기 위하여 가수를 한다. 신청곡을 불러 드립니다-수다의 콜센타)
▶ 모란봉 클럽 (수다에는 국경이 없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방송. 수다봉 클럽)
▶ 끝까지 간다 (연예인들 나와서 떠드는 내용. 끝까지 수다.)
지금까지 TV 조선 예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볼 만한 것이 있던가? 아니, 꼭 봐야 될 것이 있던가? 뭐라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써놓고 보니 나 자신도 놀랐다. 주둥이로 먹고 사는 방송이 이렇게 많다니…. 온 세상 사람들이 수다 못 떨어서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거 같다. 그러나 방송은 이것만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