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책 꼬리에
책머리에 무슨 말이 있었을까? 구태여 다시 처음으로 갈 필요 없이, 여기서 친절히 알려주겠다.
“이 책의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쓴 것이다.”
그럼 여기까지 읽어보니 소감이 어떠신가? 정말로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쓰여져 있는가? 설마 기발한 아이디어, 돈이 되는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할 거라고 얼토당토않은 기대를 한 것은 아니리라 믿고 싶다. 그런 돈이 되는 기발한 사업 아이템이 있으면, 내가 왜 여기에 공개를 하지? 그런 건 나 혼자 알고 있다가, 기회가 되면 재빨리 론칭하여 대박을 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아이디어를 주는 책이 아니다. 여기까지 읽어 보았으니 잘 알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왜 그렇게 돈을 못 벌고, 그냥 살아왔는지에 대해서 아주 불편한 진실을 밝혀놓은 책이다. 이제 그 불편한 진실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을 것이다. 뭘까? 불편한 진실이?
나는 그동안 텔레비젼을 보면서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유뷰트를 보면서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네이버와 다음에서 쓸데없는 검색질로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카카오톡으로 지인들과 수다를 떨면서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페이스북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트위터에서 다른 사람 팔로잉하느라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연예인들 빨아주느라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쓰레기 자기 개발서 보느라, 돈과 뇌와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감성이라는 명목으로 일기나 보면서, 돈과 뇌와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말도 안 되는 미래 예측서들이나 보면서, 돈과 뇌와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거짓으로 가득 찬 투자 설명서나 보면서, 인생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기부에 쓸데없는 돈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맨날 처 노느라 시간을 낭비했다.
나는 그동안 쓸데없는 물건들 사느라 시간과, 아주 소중한 돈을 낭비했다.
이것이 내가 손해 본 것의 전부일까? 아니다. 내가 손해 본 것은 아직도 더 있다. 알아보자.
내가 시간을 이렇게 낭비하는 동안, 내가 보았던 텔레비전의 연예인들과 유튜버들은 열심히 돈을 벌었다.
내가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구글, 네이버, 다음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많은 돈을 벌었다. 덩달아 거기 직원들도 열심히 돈을 벌고 있다.
내가 이렇게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5 퍼센트들은 말도 못할 정도로, 나는 구경도 못할 정도의 돈을 벌었고, 지금도 벌고 있다.
그럼 이제부터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부터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할까?
텔레비전을 끊는다. (이왕이면 텔레비전을 없애 버리면 정말 최고다.)
유튜브를 끊는다. (못 끊겠으면, 광고가 있는 것은 일부러라도 보지 말라. 당신이 보면 그 사람이 돈을 벌어간다.)
네이버와 다음에 들어가서, “어머, 이건 꼭 봐야 돼!” 이런 짓을 그만둔다. (그럼 무슨 재미로 사냐고? 그럼 그렇게 하고, 돈을 안 벌면 된다.)
스마트폰에서 카카오톡을 지운다. (아마 정말로 지울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을지, 나조차도 확신이 없다. 솔직히! 그러나 만약 이럴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성공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에서 탈퇴하고, 앱을 지운다. (“내 유일한 취미인데, 어쩌란 말이냐?” 하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살면 된다. 세상의 사람들이 전부 부자일 필요는 없으니까.)
연예인에 대한 모든 관심을 끊는다. 그리고 연예인들이 나와서 수다로 일관하는 방송을 일체 안 본다. (과연 몇 명이나 실천할 수 있을까?)
물건을 사지 않는다. 만약 살 일이 있으면, 열 번 생각해 보고,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그 다음은 자기 맘이다. (경제는 내가 돈을 안 써도 잘만 돌아간다.)
자기 개발서들을 절대 읽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절대 읽지 않는다.
미래 예측서들을 절대 읽지 않는다.
투자 설명서들을 절대 읽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렇다! 남는 건 시간이고, 이제 이 남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그냥 잠을 잘 것인가? 아니면 그냥 쉴 것인가? 아니면, 돈을 벌 것인가? 그건 전적으로 당신 맘이다. 당나귀를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지만,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고 한다. 그렇다! 내가 당신을 돈을 벌 수 있는 곳으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강제로 돈을 벌게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알아서 해라. 이럴 때 좋은 말이 있다. 인생의 내일에 대한 말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다. 정말로 어떻게든 된다. 그리고 텔레비전과 유튜브와 네이버, 다음,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연예인들, 쓸데없는 물건들에 둘러싸여 살 때보다는 훨씬, 훨씬 더 나아질 것이다.
이제부터는 테레비 앞에 자빠져 연예인들 수다 떠는 거나 보지 말고, 욕망을 가져라.
이제부터는 컴퓨터 앞에 자빠져 유튜브나 보지 말고, 돈 벌 궁리를 해라.
이제부터는 컴퓨터 앞에 자빠져 네이버나 다음에서 클릭질이나 하지 말고, 전공 공부를 해라.
이제부터는 스마트폰을 들고, SNS나 하지 말고, 운동을 해라.
이제부터는 연예인들, 연예인들의 가족, 연예인들의 개새끼들에까지 관심을 갖지 말고, 책을 읽어라.
자기 개발서, 일기, 미래 예측서, 투자 설명서를 읽지 말고, 전공서적과 문학과 실용서를 읽어라.
그러면 우리의 뇌는 이렇게 바뀐다.
어떤 뇌를 가지고 싶은가? 그건 전적으로 당신 하기에 달렸다. 그리고 당신이 어떤 뇌를 좋아할지, 나는 한 줌의 관심조차 없다. 여기까지가 나의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