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시생을 위한 면접 꿀팁 2

언론고시 준비생들을 위한 가이드북

by 윤경민

<언시생을 위한 꿀팁>


#면접 꿀팁 2


언론고시 서류 필기 통과해놓고 면접에서 떨어지는 이유

면접에서 떨어지는 이들의 몇 가지 유형을 보면 아래와 같다.


-오래 못 다닐 것 같은 사람


면접관들은 꼭 합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응시생을 선호한다. 기껏 뽑아서 교육시켜놨는데, 1~2년도 안돼 회사 그만둘지 모른다는 판단이 든다면 누가 높은 점수를 주겠는가? 실제 입사 1~2년 안에 퇴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언론사는 그 특수성 때문인지 적성에 맞지 않음을 깨닫고 퇴사하는 비율이 일반 직장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꼭 합격을 원한다면 절박함을 보여야 한다. 기필코 붙어서 기자로서 승부를 걸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흔히들 스펙 좋은 응시생에게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진다. 해외 명문대 출신의 응시생이 있다고 하자.

"외국 명문 대학 졸업생이 왜 언론사에 지원을 했을까요? 그것도 솔직히 우리 회사는 메이저 언론사도 아닌데요. 그 정도 학벌이면 연봉 많이 주는 외국계 회사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텐데..."


면접관이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이런 면접관들을 설득할 수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운 좋게 미국의 좋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외국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학문과 더불어 외국 문화도 배웠습니다. 저는 언론인이 되는 게 꿈입니다. 약자를 대변하는 올바른 기자가 돼서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배운 것들을 모두 쏟아부어 대한민국 저널리즘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저의 모든 열정을 바치겠습니다"


이 정도로 자신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다면 면접관들의 선입견을 불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정의와 특종 사이에서는 소신을 명확히 하라!


면접관이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퇴근길에 골목길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덩치 큰 10대 청소년들이 같은 또래 아이 한 명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을 바로 앞에서 목격했다. 기자인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A응시생이 답한다.

"버럭 소리를 질러 아이들을 훈계하고 폭력을 말리겠습니다. 어른이니까 당연히, 피해 학생을 구하는 일부터 해야죠."


B 응시생이 답한다.

"요즘 아이들 무섭습니다. 훈계하다가 당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일단 그 앞을 지나간 다음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곳에 숨어서 폭행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겠습니다. 특종이 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은 뭐라고 답하겠는가? 물론 이런 유형의 질문에 정답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자신이 의견을 소신 있게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면 된다.


또 다른 예를 보자. 면저관이 묻는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갑자가 화재가 난 차량을 발견했다. 기자인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A응시생이 대답한다.

"그 장면을 찍고 취재를 해서 기사를 쓰고 즉시 회사에 기사와 화면을 보내겠습니다. 그렇게 신속하게 대응해야 특종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 응시생은 이렇게 답한다.

"저는 솔직히 특종 욕심에 잠시 망설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종을 위해 위험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차 트렁크에 있는 소화기를 꺼내 화재를 진압하고 구조작업에 우선 뛰어들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고요. 우선 사람을 살리는 게 먼저 아닐까요.


다음은 C응시생의 답변이다.

"구조는 전문성을 가진 구조대의 역할입니다. 불에 타고 있는 차량에 접근했다가 자칫 다칠 수 있으니 우선 119에 전화를 해 구조요청을 하겠습니다. 솔직히 그런 장면이 눈 앞에서 펼쳐지면 특종 욕심이 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구조요청 후에 스마트폰으로 화재 장면을 촬영하고 구조대를 기다렸다가 구조되는 장면까지 촬영하고 화면과 기사를 본사에 보내겠습니다. 가장 빠른 기사가 나갈 수 있도록요"


역시 정답은 없다. 면접관 성향에 따라 점수를 조금 더 주고 싶은 응시생이 있을 수 있다. 필자가 면접관이라면 B> C> A의 순으로 점수를 주고 싶다. 왜냐하면 기자의 특종보다는 인명 구조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니까.


# 핵심 요점 정리

면접에서 떨어지는 이유

-말을 버벅거리거나 논리적으로 하지 못할 때

-겸손하지 못하고 잘난 척을 할 때

-나는 보수요 진보요, 우파요 좌파요... 정치적 편향성을 보일 때

-무조건 붙으려는 듯 뻔한 거짓말이 보일 때

-절박함이 없어 보여 얼마 안돼 그만둘 수도 있어 보일 때

-정의보다는 특종 욕심을 보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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