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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지망생을 위한 꿀팁

늘 인터뷰 연습을 하라!

by 윤경민

인터뷰 연습은 이렇게 하라!


아나운서 역시 마찬가지로 생방송 진행 테스트가 주어질 수 있다. 면접관을 출연자로 가정하고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지도록 하는 테스트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95세 건강한 장수노인이라고 가정하고 장수 비결을 알아보는 인터뷰를 생방송으로 진행하라는 주문이다. 당신이 응시생이라면 무엇부터 묻겠는가? 지속적으로 어떤 질문을 내놓겠는가? 면접관이 일부러 대답을 시큰둥하게 한다면 어떻게 다음 질문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겠는가?


면접관이 서울시장이고 서울시 청년수당에 대한 질문을 하라고 한다면?

면접관이 데뷔 50주년을 맞은 원로 가수라면?

면접관이 최근 오스카상을 거머쥔 영화감독이라면?


유럽 여행 중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과 부딪혀 돌발 인터뷰를 하게 된다면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초청받았다고 가정해보자, 한국 언론인을 대표해 무엇을 묻겠는가?


또한 뉴스 진행자의 경우 방송에 연결되는 기자 또는 전문가, 현장 목격자 등을 상대로 한 생방송 인터뷰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목격자로부터 목격 내용과 현재 상황을 잘 이끌어내려면 질문을 잘해야 한다. 시청자들이 현재 궁금해할 사안이 무엇인지를 캐치 해가며 목격자의 답변에 따라 후속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야 한다. 일반 시민들 가운데는 의외로 말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네, 아니오 단답식으로 답을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풍성한 정보를 담은 답을 이끌어내는 것은 뉴스 진행자의 몫이다.


예)

도심 오피스텔 화재 목격자를 전화로 연결해 생방송으로 인터뷰한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한강 유람선의 전복 상황을 목격한 시민을 전화로 연결했다면 어떤 질문을 쏟아내야 할까?


안개 짙은 일요일 아침 소방 헬기가 20층 아파트에 충돌해 추락했다. 이를 목격한 아파트 주민을 전화로 연결했다면 무엇을 물어보겠는가?


화학물질 공장에서 연쇄 폭발에 의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시커먼 연기가 인근 아파트 단지로 유입되고 있다. 화재를 목격한 아파트 주민이 전화로 연결돼 있다면 어떤 질문을 하겠는가?


방송 프로그램 진행 역량을 테스트하기 위해 이렇게 돌발 상황을 주고 해보라고 한다면 당신은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까?


평소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연습하지 않는다면 당황할 수밖에 없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말이 두서없이 나오고 더듬고 어,,, 어,,, 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스스로 "면접 망쳤네"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해답은 연습이다. 평소 즐겨보는 방송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진행자에 빙의돼 멘트를 날리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자.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말이 늘 것이다. 방송인이라면 어차피 말을 잘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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