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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달 Jan 22. 2020

직장인의 슬럼프 극복기

이불 부터 정리하자

근래 회사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매일같이 퇴사 생각을 했다. 그러나 버티고 견뎌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피하고만 싶었다. 지칠 대로 지쳐서 불안하고 조급하고 나이가 먹는 게 두려울 뿐이었다. 한 살 더 먹을수록 기회의 폭이 좁아지는 게 아닌가 싶어 두려웠다. 상황과 사람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에 휩싸이면서 자존감도 밑바닥을 치고 있었다. 그러나 새해를 맞이하여, 2020년은 앞으로의 10년을 위한 첫 해이니 마음과 정신을 다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책상에 앉았다. 우선 앉으니, 예전부터 읽어야지 생각만 하고 책상 한편에 방치해 둔 'Make Your Bed' 책을 구입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폈다. 너무 지쳐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혔을 때 이 책을 통하여 생각과 태도의 전환점을 갖게 되었다. 인간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태어난 존재라는 사실. 사람의 능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 잠재력을 일깨우는 것은 태도와 행동을 개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1. 포기하지 마라. 버티고 견디면 새벽이 찾아온다.

시간이 약이다. 지금 이 순간의 고통을 벗어나고 싶지만 현실을 직시했을 때, 확신이 찬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상황 아니라면 우선 포기하지 말고 견디고 버텨야 한다. 버티다 보면 한 층 더 성숙해진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고유의 아우라가 있다. 깊이가 느껴지는 아우라를 가진 사람들의 공통분모는 어렵고 힘든 순간들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버텨냈던 사람들이다. 시간이 지나면 힘들었던 순간들이 나를 단련하고 준비시키는 자양분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힘든 순간마저 감사함으로 고백한다면 그 어느 것도 버릴 게 없다. 포기한다고 해서 좋아질 것 없다. 견디고 버티다 보면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한 층 성장한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If you quit, you will regret for the rest of your life. Quitting never makes anything easier.
Difficult times prepare you and make you stronger. Those times will come some point in life. Don't be afraid of it.
SEAL training was always about proving something. Proving that size didn't matter. Proving that the color of your skin wasn't important. Proving that money didn't make you better. Proving that determination and grit were always more important than talent.


2. 비교 그만하고 이불 정리부터 하자

비교하면 불평은 공식처럼 반드시 따라온다. 그리고 스스로도 모르는 새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외부 영향으로 인해 혹은 본인이 자초한 일 때문에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운 일을 만나게 될 수도 있고 지금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비교마저 안 한다. 너무 힘드니깐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순간 주위에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면 단호하게 생각의 흐름을 바꾸도록 하라. 본인의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불평도 습관이 된다. 오히려 과거의 실패가 현재의 원동력으로 삼아 무엇이라도 좋으니 생각을 동으로 실천하도록 개시해보자. 그것이 이불 정리부터이다. 어제 이불 정리를 하지 않았더라면 오늘은 이불 정리를 하도록 권면한다. 그 작은 일이 또 다른 일의 성취로 이어질 수 있도록.

I used my previous failure as a motivation to outwork, outhustle, and outperform everyone in the platoon. I sometimes fell short of being the best, but I never fell short of giving it my best.



3. 리스크 관리는 나로부터 시작

무턱대고 대책 없이 질르면 안 된다. 홧김에 욱한 감정에 일을 저지르면 백이면 백 후회한다. 내가 내린 결정에 책임지려면 그 결정에 대한 영향들을 미리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리스크 관리다. 대책안을 마련하자. 학교를 졸업하면 진정한 인생 수업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 인생 수업에서는 정해진 답이라는 것은 없다. 많은 이들의 반대를 마주하더라도 내가 내린 결정에는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머릿속에만 생각하지 말고 차선책 혹은 대책안을 글로 적어놓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만 하면 시간이 지나 잊어버리고 무산되지만, 글로 기록하면 실현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책임감을 갖게 된다. 닥쳐서 하는 게 아니라 미리 준비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보아야 한다. 그게 바로 리스크 관리다.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해보고 일이 잘 안됐을 경우 차선책 a b c 가 있어야 한다.


Risk was usually calculated, thoughtful, and well planned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절절하게 깊은 파문을 일으킨 구절이다.

Life is a struggle and the potential for failure is ever present, but those who live in fear of failure, or hardship, or embarrassment will never achieve their potential. Without pushing your limits, without occasionally sliding down the rope headfirst, without daring greatly, you will never know what is truly possible in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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