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각자의 인생을 기획하는 '기획자'다. 책은 스스로의 삶을 기획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되어줄수 있는 하나의 도구다. 책을 많이 읽어도 실천하지 않고 있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여러 권을 읽기보다는 책 한 권을 꼭꼭 씹어먹어 내 삶에 한 가지만이라도 적용하는 게 낫다. 나는 '기획자의 습관'(최장순著) 통해서 내 삶에 적용코자 하는 한 가지는 옷 잘 입기이다. 그 외에 '기획자의 습관' 읽으면서인상적이었던 점 몇 가지를 1,2부로 나눠서 정리해본다.
1. "무수한 전투의 반복을 통해 실력이 뛰어난 전투병으로 거듭나게 된다"
키워드는 '반복'이다. 반복은 얼마나 나 자신을 그 상황에 '노출'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일을 잘하고 싶다면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외국어를 잘하고 싶다면 관련된 영상, 음악, 단어 공부, 회화 등 무한반복으로 해야 말문이 틀 것이다.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잘하고 싶다면 블로그, 유튜브, 탈잉 등 무엇이든 간에 반복적으로 직접 해봐야 발전하는 것이다.
'전투'는 그 누구도 노출되고 싶지 않은 환경일 것이다. 그러나 삶이란 굴곡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모두에게 언젠가는 전투를 치러야 하는 계절이 찾아올 것이다. 전투에서 다치더라도, 결국 이 전투를 통해 맷집이 생기고 멘탈이 강화된다. 나를 단련시키는 것은 결국 힘든 시간이다. 이미 맷집이 생겨 앞으로 비슷한 어려움을 마주할 때, 보다 더 자신감을 갖고 한걸음 나아가게 된다.
나의 경우, 근래 회사에서 큰 실수를 하게 되어 퇴사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통해 한 층 성장하면서 깨달은 것은, 문제를 맞닥트렸을 때 주저하지 말고 즉시 돌파하는 것이다. 우쭐하면 시간만 더 끄는 것 밖에 안된다. 즉시 행동하도록. 미루지 말고. 어떻게 되든 빠져나갈 구멍은 있다. 어떻게든 해결되고 어떻게든 방법이 있다. 두려울 수는 있다. 그러나 감추려고 하지는 말자. 정직하게 솔직하게 임하는 것이다.
아픔을 통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아픔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켰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당장 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겪고 있는 아픔을 통해 앞으로 동일한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되돌아보는 게 중요하다. 상처가 아물어질 때쯤에 비로소 성장한 내 모습을 보게 된다. 와인이 성숙되어 좋은 맛을 내듯 환난이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어 깊이 있는 사람으로 빚어낸다.
2. "옷은 날개다. 옷을 입는 행위는 '태도'를 입는 것이다"
늘 똑같은 옷만 번갈아 입으면서 출근했는데 유튜브 밀라논나님의 채널을 통해 삶의 지혜도 얻게 될 뿐만 아니라 잘 갖춰 입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얻게 되었다. 밀라논나 영상을 통해 배운 것은: (1) 2가지 색상으로만 입는 것과 (예: 위아래 옷은 검정/코트는 브라운) (2) Tone on Tone (톤온톤: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스타일링하면 사람이 돋보인다는 것이었다. 집에 걸려 있는 옷을 보니 여러 스타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잘 차려입자.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 스스로의 자신감 상승과 마음가짐을 정돈하기 위해서 옷을 잘 입는 것이다. 실제로 옷을 잘 입게 되니 예전에 비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자신감을 갖게 되니 말로 설명할 때도 더 논리적으로 표현되고 일에도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불과 일주일 만에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겪으니 의류 브랜드 베트멍 디자이너의 말에 공감했다: "옷을 입는 행위는 태도를 입는 것".
3. #Hashtag 의미와 활용
"해시태그 관찰은 대상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해 준다"
소셜미디어 외에 종종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 해시태그를 발견할 수 있다. 해시태그 뒤에는 연상되는 생각과 감정을 나타내는 형용사 및 동사가 많이 등장한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사진 컷들을 보면 대세가 무엇인지, 유행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새로운 정보를 찾아내는 검색 능력은 결국 '해시태그 연상력'이 라고 할 수 있다.
What is my personal hashtag? Identity=hashtag
몇천 장의 사진과 파묻히지 않기 위해 그중 특별한 한 두장만 골라서 올리는 것처럼, 인스타그램을 일종의 포토앨범으로 사용한다. 인스타를 보다 더 잘 활용하고자 한다면 누군가와의 추억을 공유할 때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것이다.
[예시]
(1) 친구와 공유: 단짝 친구와 주말마다 만나 이리저리 놀러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닌다. 함께한 추억을 서로 공유하고자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일반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없는 해시태그를 꼭 붙인다. 둘이서만 서로 알고 있는 해시태그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인데, 시간이 지나 그 해시태그 클릭해서 들어가 보면 공유된 사진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예: #michyundal→ 단짝 친구와 나의 별명을 따서 만든 해시태그이다)
(2) 나 홀로 여행: 국내 및 해외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혼자 갔던 모든 여행들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만들기 위해 나만 알고 있는 해시태그를 지어서 사진들을 관리할 수 있다 (예:#yundalsmemry). 인스타에 결국 이런저런 사진들이 섞이게 된다. 나중에 혼자 했던 여행의 기록들을 보기 위해서 특별하게 만들어 놓은 해시태그를 클릭하면 그때의 사진들만 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4. 정리력: 글로 정리해야 내 것이 된다, Thinking will get lost. Better write it.
Input 대비 Output이란 말이 있다. (Input) 아무리 다독을 하더라도 (Output) 실행하지 않는다면 책을 읽고 있던 그 시간을 낭비한 것이다. 산출물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놓치지 않아야 할 기억이라면 반드시 기록해두어야 한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기록은 꼭 글로만 하는 게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메모장, 음성 녹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할 수 있다. 기록을 할수록 나를 다듬어가게 된다. 기록하는 사람에게는 본인이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살고 있는지 복기하게 된다. 그 말은 즉 나의 색깔이 확고해진다는 것이다.
사람의 성품은 목소리에서부터 나타난다. 말하는 방식과 단어 선택 그리고 분위기. 이 모든 것은 평소 그 사람이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살았는지에 따라 베어나는 것이다.
[문장을 완결할 때 필력 수준 향상]
"그리고 글을 쓸 때 가급적 모든 글을 마침표로 끝나는 완성된 문장으로 적는다. 문장으로 완성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글은 절대 늘지 않는다. 문장으로 완성해야만 문장들 간의 논리나 위계를 설계하고 그러한 위계의 흐름 속에서 관점의 기획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요약이 아니라 마침표 문장은 필력 수준을 향상한다.
[실행하는 사람]
"저런 생각을 대체 어떻게 한 거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한 자신을 원망할 때도 있다. 그리고 '저거 예전에 내가 생각했던 건데' 하며 스스로를 위로할 때도 있다. 하지만, '하지만 난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했잖아' 하며 이내 스스로를 질책한다. 진정한 변화를 이루는 사람,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행동하는 사람인 걸 잊지 말자.
[책은 읽고 싶지만 시간이 없을 때]
"나의 독서습관으로는 많은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바이블' 엡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대부분 이론적인 바이블이다. 바이블은 특정 분야에서 지침이 될 만큼 권위를 획득한 책을 비유한 표현이다." (예: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바이블은 많은 지성들의 peer review를 통해 권위를 획득한 만큼,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단지 인기를 끌어 많이 읽히기만 하는 베스트셀러와는 개념이 다르다. 처음부터 잡다하게 여러 권의 책을 섭렵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욕심을 버려야 원하는 것이 채워질 것이다"
Stay on your ground: 일터도 마찬가지다. 어느 순간 일이 산더미처럼 쏠릴 수가 있다. 그러나 일 잘하는 사람은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는다. 하나에 집중해서 일단 마무리를 짓는다. 그러고 나서 그다음 과제로 넘어간다. 욕심 많아서 이것저것 다한다고 하면 아무런 결실 맺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