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필부 Feb 14. 2022

언어의 재발견

4. 진보정당, 보수정당

모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보수-주의(保守主義)「명사」 

급격한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의 옹호와 현상 유지 또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사고방식 또는 그런 경향이나 태도

진보-주의(進步主義)「명사」

1) 사회의 모순을 변화와 개혁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사고방식 또는 그런 경향이나 태도 

2) 인간의 정신, 문명, 역사 따위가 시간을 따라서 나아지고 발전한다고 하는 신념



표준국어대사전에 의하면 보수와 진보 모두가 점진적인 개혁을 말한다고 정의되어 있다.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는걸까. 마치 무엇이든 뚫는 창과 무엇이든 막는 방패같다.

진보주의도 점진적으로 해결한다고 표현했으니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는 건 아닐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진보정당은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는 곳이라 생각하는 걸까.

정당의 당헌이 그러한가?




당헌

제2조(목적)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지향한다. 실용적 문제해결정당으로서 양극단의 이념과 진영정치를 뛰어넘는 합리적 개혁노선으로 정치의 공공성을 회복한다. 이를 위해 기성정당의 틀과 관성을 바꾸는 작지만 더 큰 정당, 공유정당, 혁신정당을 실현한다. 

제2조(목적)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안전한 사회, 포용적 복지국가를 구현하는 통합된 사회, 혁신성장과 포용적 성장으로 번영하는 사회를 추구하며,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건설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 양대 정당의 당헌에 정의된 목적이다. 

당헌에서도 그 차이를 찾기 어렵다. 급격한 변화를 의미하는 '혁신'이란 단어는 두 정당 모두 1회씩 등장한다.

어디에서도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의 차이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각 정당의 뿌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뿌리를 알면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뿌리

https://ko.wikipedia.org/wiki/%EB%8C%80%ED%95%9C%EB%AF%BC%EA%B5%AD%EC%9D%98_%EB%B3%B4%EC%88%98%EC%A0%95%EB%8B%B9%EC%9D%98_%EC%97%AD%EC%82%AC


https://ko.wikipedia.org/wiki/%EB%8C%80%ED%95%9C%EB%AF%BC%EA%B5%AD%EC%9D%98_%EC%A7%84%EB%B3%B4%EC%A0%95%EB%8B%B9



첫 단추가 잘못 꿰였다. 잘못 짜여진 프레임 속에 모두가 갇혀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며 쿠데타로 시작된 박정희 정부가 보수의 뿌리라고 주장한다.

당시 민주공화당은 급격한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의 옹호와 현상 유지 또는 점진적 개혁을 주장하는 사고방식 또는 그런 경향이나 태도를 가진 정부였을까? 결코 그렇지 않았다. 


반면, 사회의 모순을 변화와 개혁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려는 사고방식 또는 그런 경향이나 태도를 가진 정당을 '진보정당'이라 정의하고도,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추구하면 진보정당이라 위키백과는 말한다. 

도대체 왜?





자본이 사회를 지배하기 시작한 이래로,
정치에는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제는 경제적 계급을 대변하는 정당만이 존재할 뿐이다.
나의 경제적 계급이 어디인지를 똑바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때다.   

 




작가의 이전글 언어의 재발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