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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부 Feb 08. 2022

언어의 재발견

3. 사랑

'사랑'의 어원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르완다어에서 유래되었다며 '나눔'을 뜻한다는 설도 있고, '미치고 흐느낀다'는 의미도 있단다.

한자어 사량(量, 상대를 헤아리다)이 변한 것이라거나 '살다'가 변한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love'는 기뻐하다는 라틴어에서 유래되었고, 선택하여 곁에 둔다는 르완다어에서도 그 유래를 찾는다. 

참으로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옛 문헌에는 어떻게 나올까.  

국립국어원의 검색결과다. 닷다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이 닿는다'는 뜻일까? 그런 의미였으면 좋겠다. 내 마음이 너에게 가서 닿는구나.

어원만큼이나 사랑이 세상에 넘친다. 과한건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사랑도 그렇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없었다면 지금 어떤 세상일까.

'사랑해~' 라는 말을 사용할 수 없다면 어떨까.

어쩌면 사랑이 더 넘치는 세상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부족한 사랑을 채우기 위해.


오늘날의 사랑은 너무 많은 뜻을 담고 있다. 

설레일 때도 사랑한다. 보고 싶어도 사랑한다. 안고 싶어도 사랑한다. 생각이 나도 사랑한다.

그러니 내가 말하는 사랑과 상대가 말하는 사랑이 서로 달라도 알 길이 없다. 그냥 사랑한단다.

그렇게 사랑하면 할수록 오해는 쌓여간다. 


나, 사랑해? 어떤 사랑인지 알 길이 없다. 서로 다른 '사랑'을 강요하고, 대답한다.  

상대를 제압할 날카로운 무기는 나에게도 위험하다. 강요된 사랑이 불러올 파국이 어떨지.

오늘도 난, 사랑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널 보면 여전히 설레.... 

정말 보고 싶었어......

함께 있고 싶어요....

내가 위로해 줄께..

너를 안고 싶어...

나에게 기대.....

너만 생각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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