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필부 Aug 22. 2022

여행자의 신발

7. 여백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세종에서 하룻밤을 홀로 보내고자 하시는 분이 나루터에 도착하였습니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1년을 휴직신청하여 현재 4개월째라 합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잠시 쉼을 허락한 것입니다.​


젊은 나이에 이미 삶의 균형을 깨닫고 이를 실천하는, 참으로 멋진 젊은이입니다.

저의 멘토인 헤이리 마을 모티프원의 이안수 선생님께서도 최근에 이런 글을 블로그에 올리셨습니다.



좋은 그림은 여백을  활용하는 것이죠.

화폭을 빽빽하게 채운다고 좋은 그림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사람에게도 여백이 필요합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학생이나 직장인이나 모두에게...

그림에서는 여백을 필요한 공간으로 여기면서도 사람에게만은  여백을 허락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람에게 여백은 '방황'입니다.

방황이라고 여긴  시간이 인생이라는  그림에 멋을 더하는 여백이  것입니다.


모티프원 이안수



'방황' 다른 말은 '' 입니다.  

그녀의 휴직은 삶에 어떤 여백이 되어 그녀 인생의  그림을 빛나게 할지 궁금합니다.

우연일까요?

현관 가장 구석에 벗어놓은 그녀의 신발이, 여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그녀를 떠올리게 합니다.

다음달에는 홀로 가는 해외로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삶은 여백이 가득하더라도, 여행지도만큼은 그녀의 행선지 표시가 여백없이 가득하기를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여행자의 신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