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by 아메리카노

22살 때까지만 해도 몸무게가 70킬로그램 가까이 됐었다. 키는 170센티미터, 먹는 것도 워낙 좋아하고 그때까지만 해도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은, 정말 생각에만 그쳤던 것 같다. 북경 어학연수 시절 타지 생활을 해서 그런가 살이 조금씩 빠졌고 자연스럽게 다이어터의 길로 접어들었다. 아마도?


살을 빼고 가장 놀라웠던 건 (지금 50킬로그램 중반을 유지 중)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특히 대학교 1학년 때 좋아했던 선배는 나랑 얽히는 것조차 싫어했는데, 나름의 환골탈태를 한 내게 술을 마시자고 할 정도였다. 그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다시 살이 찌는 것이 두렵다. 물론 중간에 아주 많이 빠졌던 적도 있고, (인생 최저 몸무게 52킬로그램) 도로 살이 쪘던 적도 있었다. 60킬로그램 정도, 아무튼 지금은 습관적으로 운동을 하고 저녁은 먹지 않는 것으로 관리 중이다.


왜 그래야 하는가에 대해서 가끔 억울하고 화가 날 때도 있다. 먹는 것에 관심도 많고 엄청 좋아하는 편이라 그걸 억제하는 일은 상당히 곤욕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다이어트에 마음을 끊지 않는 이유는 날 위해서이다. 살을 빼면 예쁜 옷도 입을 수 있고 타인의 불편한 시선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다. 살 빠진다고 사랑받는 것은 또 아니지만


암튼 다이어트에 대해서 말하자면 할 말이 엄청 많은데 일단 오늘은 특별한 소재거리가 떠오르지 않아 주절대게 됐다. 사실 규칙적으로 하는 운동처럼 글도 써야 하는데 싶은 생각은 매번 한다. 운동하는 것만큼 글 쓰는 것이 간단하면 좋으련만 (물론 운동을 비하할 목적이 있는 것은 네버)


중학교 교과서에도 나오지만 수필과 소설은 너무 다르다. 아무거나 가지고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글과, 플롯을 짜 완벽한 구성단계에 맞춰 소재와 인물들을 늘어놓는 것은 난이도가 다르다. (일단 나의 체감상) 그렇지만 뭐 요즘은 이렇게 일기 형식의 글도 어려워졌다. 굉장히 통일성이 없다. 내가 이렇게 글을 못 쓰는 사람이었구나,


이거 봐 다이어트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끝은 습작에 대한 반성인가, 끼워 맞춰 보자면 다이어트를 하듯 습작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 둘 다 평생 삶에서 뗄 수 없는 것이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