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
퇴근 후, 나밖에 없는 조용한 집 안. 옷은 대충 갈아입고 피곤함에 침대에 털썩 눕는다. 고개를 돌리니 매일 보는 얼굴 뭐가 그리 신기하다고 세 녀석이 곁에서 나를 빤히 쳐다본다. 가장 가까이 있는 녀석의 배에 머리를 기대고 가만히 있어 본다. 들숨과 날숨에 꿀렁거리는 배에서는 나처럼 꼬르륵 소리가 난다. 별거 아닌 일에 새삼스레 경외감을 느낀다. 너희도 나와 같구나. 난 맥주를 한 캔 할 테니 너희는 간식 한 캔 하자꾸나.
엄마한테는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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