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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이별

헛개잡상인, #7

by 캣브로

잡을 때와 보내주어야 할 때를 아는 것.


그것이 진짜 어른.


기를 때와 자를 때를 아는 것.


그것이 진짜 남자.


이제는 잘라야 할 때.


누군가 '너, 머리 좀 잘라야겠다.'라고 말하기 전에,


이제는 보내 주어야겠다.


숱도 없는 내 머리에 그동안 매달려 있느라 고생했네.


안녕. 그동안 함께여서 행복했.


그러나 떠남이 있으면 돌아옴도 있는 것.


다음에는 레게 머리가 되어 만나길 바라며...


정말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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