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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운동 완료!

오운완

by 유긍정


벌써 필라테스를 등록한 지 3개월이 흘렀다. 주 2회를 한 번도 게을리하지 않고 다녔다. 한동안 남편의 잦은 야근으로 토요일 하루밖에 못 간 주도 있지만, 긴긴 추석 연휴 때 만회할 수 있었다. 운동이 재밌어서 주 3회로 늘리고 싶지만 아쉽게도 워킹맘은 주 2회도 감지덕지하다.





3개월 간의 변화는 사실 크게 있지는 않다. 게다가 주 2회 꼴로 가다 보니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다. 그래도 운동 안 가는 날에 TV를 보면서 스쿼트도 하고 출퇴근 길에 많이 걷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체력이 조금은 좋아진 것 같다. 아들을 데리고 놀러 갔을 때나 친구들을 만날 때 확실히 체력이 좋아졌구나를 느낀다. 환절기에 항상 걸리던 감기도 아직까지는 걸리지 않고 있는데 운동을 시작한 덕분인가 싶기도 하다.


외적으로 변화가 보이는 것은 힙업이다. 살이 빠지지도 않았고 중량을 치는 운동도 아니기 때문에 눈에 확 띄는 외적 변화는 없다. 다만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 옷 태가 달라졌다고 나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는 변화였다. 감사하게도 3개월 만에 엉덩이 근육도 붙고 힙업도 되고 운동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운동 스케줄표를 보고 내가 고를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 나는 시간이 날 때만 갈 수 있기 때문에 유독 힙 운동을 하는 날의 수업을 많이 들었다. 엉덩이가 컴플렉스라 거울을 보고 힙업이 됐다고 느꼈을 때 굉장한 기쁨과 보람을 느꼈고, 육안으로 확인을 하고 나니 운동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역시 눈앞에 결과물이 보여야 사람은 더 열정이 생기는 모양이다.




겨우 이 정도가 3개월 동안 운동하면서 느낀 점이다. 아직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필린이에 불과하지만 너무 재밌고 내 나름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금의 체중감량과 함께 건강하고 탄력 있는 몸으로 변화시켜 봐야겠다. 운태기 없이 3개월 후에 무사히 재등록을 마치고 다시 기분 좋은 글을 남길 수 있기를 바라본다.



오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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