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고 들어온 기쁜 이야기

오늘의 윤슬

by sunny


리보의 표정이 정말 예뻐서....

#1. 동그란 눈빛


작년, 예쁜 부부가 뱃속에 생명을 품고 찾아주었습니다.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며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의 동그랗고 반짝이던 눈빛을 기억합니다.

책도 읽고 꽤 오랜 시간을 머물다 가시며
“아기가 태어나면 함께 오겠습니다.” 말씀하셨던 두 분. 그 약속이 이루어졌습니다.

동그랗고 반짝이는 눈빛을 지닌 사랑스러운 아가와 함께 다시 찾아주셨습니다.

문을 여는 순간

“와!!!”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새로운 생명을 기쁨으로 맞이하며

수고한 젊은 부모를 축하하고 축복하는 상봉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커피 메뉴를 고르는 두 분 사이로 차리보의 눈빛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더군요. 아니 쥬르륵.....


00이가 로열젤리를....리보에게 남겨주었다!


세상살이 6개월,00이는

자신을 환대하고 귀히 여기는 마음을 느꼈던 걸까요.

다양한 표정과 꺄르르 웃음까지 종합선물세트 같은 모습으로 우리의 마음을 녹여주었습니다.

부부의 커피타임을 위해 차리보가 아기를 안아도 되겠는지 묻자 두 분은 흔쾌히 00이를 리보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참고로 리보는 아가들과 동물들에게 인기가 참 많습니다.)

리보의 품에 폭 안겨버린 아가를 보며

서로를 바라보며 “어어… 와…”

신기한 감탄과 웃음이 공간을 채웠습니다.

리보는 흐르던 음악을 자장가로 바꾸며 새로운 생명을 향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덕분에 아빠와 엄마도 잠시 평화를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뱃속에 또 한 생명이 찾아왔다는 기쁜 소식도 들려주셨습니다.

다음에는 네 식구가 되어 문을 열고 들어올 그날을 벌써부터 기다리게 됩니다.


열심히 샘들의 이야기를 기록하시는 00샘!(윤독회는 00샘~으로 호칭을)


2. 용기를 내어 들어온 밤


윤독회 모임이 시작되기 전이었습니다.

골목에 한 어르신이 서서 안쪽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 인사를 드리니 모임에 참석하고 싶어 오셨다고 합니다.

골목을 오가며 “참 예쁜 곳이다” 생각했는데

유리에 붙은 ‘윤독회’가 어떤 모임인지 궁금하셨다고 합니다.

책을 가까이하지 못하고 살았지만 책을 읽는 모임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셨다고도 하셨습니다.

거의 외출을 하지 않으신다는데 용기를 내어 찾아오신 것입니다.

가방에서 비닐도 벗기지 않은 노트를 꺼내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서로 돌아가며 읽고 느낌과 인상 깊은 구절, 질문과 적용을 나누는 윤독회.

처음 참석하신 00샘의 딕션은 참 듣기 좋았습니다.

읽으시던 중 내용에 감동해 울컥하시는 모습에 저도 찔끔 눈물이 났습니다.

모든 나눔을 마친 뒤 첫 참석의 소감을 여쭈었습니다. 잠시 생각하시던 어르신이 환하게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아! 멋집니다.”

그 순간 백발의 어르신에게서 소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떤 날은 새로운 생명이 공간을 밝히고,

어떤 날은 오래 살아온 한 사람이 용기를 내어 문을 엽니다.
윤슬, 가득한집은 그렇게
서로의 삶을 환대하는 이야기로 채워집니다.


그 곳에 있는 사람 리보와

그 곳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 써니는

윤슬,가득한집이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