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連弾[れんだん]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웠다면
'연탄곡'이라는 말을 들어봤거나 직접 연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連弾은
두 명의 연주자가 피아노 한 대를 함께 연주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연주자들은 각각 고음 부분과 저음 부분으로 나뉜 자신의 파트를 연주하게 됩니다.
발음이 같다 보니 한 번씩은 練炭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만,
한자도 전혀 다르고,
일본어로는 발음도 連弾[れんだん] / 練炭[れんたん]으로 다릅니다.
이 표현은 일본 전통음악에서
샤미센三味線 같은 악기를 두 대 이상 동시에 연주할 때
連(れ)弾き라고 했던 데서 유래합니다.
ピアノを連弾する。
본고장 서양에서의 표현을 찾아보면,
이탈리아어로 A quattro mani라고 합니다.
'네 손을 위한 연주'라는 뜻입니다.
영어(Piano four hands), 프랑스어(À quatre main), 독일어(Zu vier Händen)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연주 방식 자체를 드러내는 連弾이라는 용어에 비하면
서양에서는 손의 개수, 즉 성부의 증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주요 곡목에 '네 손을 위한'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어서,
일본어로의 번역에도 이러한 표현이 그대로 반영됩니다.
번역된 곡 제목 자체에는 連弾 이라는 말이 잘 쓰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모차르트의 1786년 작품 중
Sonate in F für Klavier zu vier Händen KV 497 이 있습니다.
같은 곡의 일본어 제목은
四手のためのピアノソナタ ヘ長調 KV 497 입니다.
그 밖에 두 명 이상이 연주하는
피아노 연주 형태의 경우도 連弾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한 대의 피아노를 세 명이 함께 연주하는 6 hands,
두 대의 피아노를 두 명이 함께 연주하는 2 Piano 4 hands,
두 대의 피아노를 네 명의 연주자가 연주하는 2 Piano 8 hands 와 같이
상세한 연주 방식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서양식으로 피아노와 손의 개수를 정확하게 표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