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inka, Руслан и Людмила, Overture>
글린카(Mikhail Ivanovich Glinka, 1804-1857, 러시아)
루슬란과 류드밀라 Руслан и Людмила 서곡
(1837-1842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근대 러시아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작곡가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입니다. 악마에게 납치된 류드밀라 공주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 용사 루슬란의 이야기로, 글린카가 생애 두 번째로 완성한 오페라입니다. 대본은 러시아 근대 문학의 효시로 꼽히는 알렉산드르 푸쉬킨(1799-1837)의 서사시를 원작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당시 러시아에서는 귀족 계층을 중심으로 독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의 고급문화를 수용해 향유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었습니다. 부유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글린카 역시 일찍이 서구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지만, 서유럽을 여행하며 그 곳의 문화를 접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러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한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양음악의 질서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러시아 민속음악의 특징을 드러내는 창작을 통해, 글린카는 ‘최초의 러시아적 작품’을 확립한 작곡가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러시아 음악계를 이끌었던 무소르그스키, 림스키 코르사코프 등 이른바 ‘러시아 5인조(The Mighty Handful/The Five)’는, 글린카를 계승하며 러시아 민족음악의 기반을 다진 것으로 음악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루슬란과 류드밀라’ 역시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향과 러시아 음악의 요소들이 어우러진 글린카의 대표작 중 하나로, 이 작품의 막을 여는 서곡은 오페라 본 공연과 별개로도 연주될 기회가 많은 친숙한 작품입니다. 특히 이 곡의 강렬한 도입부는 방송 프로그램의 시그널이나 배경음악으로도 여러 차례 사용되며 사랑받았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