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ändel, Water Music>
헨델 (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독일)
워터 뮤직 (Water Music / 水上音樂) 모음곡 2번
中 alla Hornpipe
(1717년 작곡 추정) ♬♪
오늘 들어볼 음악은, 헨델의 ‘워터 뮤직’입니다. ‘물 위의 음악’을 뜻하는 한자어 ‘수상음악’이라는 번역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이 곡은, 현악합주를 중심으로 관악기들이 더해진 편성으로, 음악 장르 중에서는 ‘오케스트라 모음곡’에 속합니다. 헨델의 영국 활동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작품인 “워터 뮤직”은 모두 세 곡의 모음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헨델은 1710년 독일 하노버 궁정의 악장으로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부터 영국의 런던으로 건너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은 윌리엄 3세와 메리 2세 부부의 공동 왕권 체제(임기, 1689-1702)를 거쳐, 메리 2세의 여동생인 앤 여왕(임기, 1702-1714)의 집권 아래 있었습니다. 헨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라 ‘리날도’는 1711년 앤 여왕의 생일을 즈음해 런던에서 공연되었고, 이후에도 왕실의 주요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헨델이 작품 창작과 연주를 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후손이 없던 앤 여왕의 후임으로는, 이들의 가장 가까운 혈통에 해당하는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1세(임기, 1603-25)의 손녀이자 독일 하노버 왕조의 선제후(Elector, 選帝侯) 에른스트 아우구스트(Ernst August, 1629-1698)의 아내였던 소피아(Sophie von der Pfalz, 1630-1714)가 왕위 계승 1순위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왕위를 이어야 할 소피아가 앤 여왕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왕위계승법 서열에 따라 소피아의 첫째 아들 게오르그(Georg Ludwig, 1660-1727/ 임기, 1714-1727)가 조지 1세(George I of Great Britain)의 이름으로 영국 왕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헨델의 “워터 뮤직”은 이렇게 조지 1세가 영국 왕에 취임한 지 만 3년이 되던 1717년, 런던 템즈강에서 열린 대규모 뱃놀이 현장에서 연주된 작품입니다. 이 행사는 조지 1세가 본격적으로 영국의 지배자로서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일종의 정치적 이벤트로 해석됩니다.
타지인 영국에서 같은 하노버 출신의 왕을 맞이하게 된 헨델은 이후 1727년 영국으로 귀화했는데, 이때는 조지 1세의 아들 조지 2세(George II of Great Britain, 1683-1760 / 임기, 1727-1760)가 왕위를 계승한 해이기도 합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