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gar, Enigma Variations Op.36>
엘가 (Sir Edward W. Elgar, 1857-1934, 영국)
이니그마 변주곡 Enigma Variations Op.36
(Variations on an Original Theme for orchestra)
中 님로드 Nimrod
(1898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영국인 작곡가 엘가의 오케스트라 작품 ‘이니그마 변주곡’ 중에서 아홉 번 째 곡 ‘님로드’입니다. 정식 명칭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오리지널 주제의 변주곡’이지만, 악보 출판 당시 덧붙여진 부제인 ‘수수께끼’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이니그마’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주제와 열 네 곡의 변주로 구성된 이 작품의 주요 선율은, 엘가가 피아노 앞에서 즉흥적으로 작곡한 단편들을 바탕으로 전개됩니다. ‘이니그마’라는 제목에서 암시하듯, 이 작품에는 크게 두 가지의 수수께끼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나는, 주제에서 제시되는 주요 선율 이외에 ‘숨겨진 주제’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각 변주곡마다 붙어 있는 이니셜 또는 약칭에 관한 것입니다.
‘숨겨진 주제’에 관해서는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논의와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이니셜과 약칭의 내용은 대부분 밝혀져 있습니다. 이 명칭들은 엘가가 친한 친구들에 대한 진심을 담아 각 작품을 묘사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들어볼 아홉 번째 변주 ‘님로드(Nimrod)’ 역시, 악보 출판사에서 일하던 엘가의 독일인 친구 아우구스트 예거(August Jaeger, 1860-1909)의 별명에 해당합니다. 독일어에서 Jager가 사냥꾼 또는 저격수를 가리키는 데 착안해,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사냥의 명수 ‘님로데’의 이름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러한 창작 배경과는 관계없이, ‘님로드’는 영국에서 매년 11월 11일 왕립 군악대가 전사자 추모일(Remembrance Day)마다 연주하는 것을 비롯해, 오늘날 주로 추모식이나 애도를 위한 작품으로 연주되는 사례가 많은 편입니다. 또한 잔잔하고 웅장한 분위기로 콘서트의 마지막 앙코르 곡 장식에 즐겨 채택되는 곡이기도 합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