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클래식 2016.10.18.

<Monteverdi, La favola d'Orfeo>

by yoonshun

몬테베르디 (Claudio Monteverdi, 1567-1643, 이탈리아)

오페라 ‘오르페오’ 1막 中 서곡 ‘토카타’

La favola d'Orfeo

(1607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르네상스 말과 바로크 초기를 살았던 이탈리아 작곡가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 중에서 1막의 서곡입니다. 이탈리아 주요 지역 궁정과 성당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높은 인기를 얻은 몬테베르디는, ‘오르페오’를 통해 음악을 위한 극작품(dramma per musica)이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양식을 시도하며 근대 오페라의 출발점을 마련했습니다. 또 이 작품은 각 성부를 어떤 악기로 연주해야 할지를 작곡가가 직접 악보에 표기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됩니다.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 만토바 궁정의 축제시기에 초연된 “오르페오”는 프롤로그와 5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오르페우스 전설을 바탕으로 하는 이 작품은, 독사에 물려 세상을 떠난 아내 에우리디체를 찾아 지하세계로 떠난 오르페오의 여정을 노래합니다. 주로 비극으로 전해지는 신화 속 결말과 달리, 오페라에서는 아버지 아폴론의 도움으로 하늘에 오르게 된 오르페오가 영원히 에우리디체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내용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몬테베르디는 음악작품에서 각 성부가 모두 동등한 지위를 갖고 연주되었던 당시의 관습을 1작법(prima pratica)으로 지칭하고, 이와 달리 맨 위의 소프라노 성부와 가장 낮은 베이스 성부를 강조하는 새로운 기법인 2작법(seconda pratica)과 구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와 같은 작곡 기법은 뚜렷한 노래 선율과 나머지 반주부를 구분하는 이른바 ‘모노디(monodia)’라는 장르로 이어졌고, 이후 바로크 시대 오페라의 전개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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