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zart, Requiem, Dies irae>
모차르트 (W.A.Mozart, 1756~1791, 오스트리아)
레퀴엠 中 분노의 날
Requiem in d-Moll K.626, Dies irae
(1791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모차르트의 레퀴엠 중에서 ‘분노의 날’입니다. 라틴어로 ‘평안한 휴식을..’이라는 의미를 갖는 ‘레퀴엠’은, 본래 가톨릭 전통에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는 미사, 그리고 그 미사에 사용되는 음악을 칭합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종교의 영역과 무관하게 창작된 추모곡에도 두루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서양음악사에서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 포레(Gabriel Urbain Fauré, 1845-1924)의 작품과 함께 3대 레퀴엠으로 손꼽힙니다. 이들은 모두 라틴어로 이루어진 가톨릭 전례의 전통 텍스트를 바탕으로 작품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생애 마지막 오페라인 ‘마술피리’를 작업하던 중, 자신을 찾아온 익명의 남성으로부터 ‘레퀴엠’ 작곡을 의뢰받고 작품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러나 마술피리 완성 이후 건강이 악화된 모차르트는 ‘레퀴엠’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그의 제자였던 쥐스마이어(Franz Xaver Süßmayr, 1766-1803)가 보완을 거쳐 작품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쥐스마이어의 해석을 비판하는 여러 음악학자들은, 각자 저마다의 견해를 담아 다양한 버전의 ‘레퀴엠’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모차르트 레퀴엠의 세 번째 곡에 해당하는 ‘분노의 날’은 특히 유명한 합창곡으로, 광고나 영화음악으로도 여러 차례 활용된 작품입니다. 이 노래의 텍스트는, 중세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회 수도사 토마소(Tommaso da Celano, 1185-1265)가 쓴 것으로 절도 있는 운율을 갖는 가톨릭 전례문의 걸작으로 평가됩니다. 비록 제2바티칸 공의회(1962-1965)의 논의를 통해 오늘날 공식 전례에서는 ‘분노의 날’에 해당하는 가사를 사용하지 않지만, 음악 작품으로서 모차르트의 ‘분노의 날’은 꾸준히 연주되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2016년 5월 9일부터 2018년 5월 25일까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방송된 코너입니다.
Dies iræ, dies illa
Solvet sæclum in favilla,
Teste David cum Sibylla.
Quantus tremor est futurus,
Quando Judex est venturus,
Cuncta stricte discussu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