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클래식 2017.4.5.

<Borodin, Prince Igor>

by yoonshun

보로딘 (Aleksandr Borodin, 1833-1887, 러시아)

오페라 “이고르 왕자” 2막 中 타타르인의 춤

Князь Игорь / Prince Igor, Polovtsian Dance

(1890년 초연)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러시아인 작곡가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왕자” 2막 중에서 타타르인의 춤입니다. 보로딘은 이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사실상 미완성 상태의 유작으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대에 활동하던 음악가 림스키 코르사코프(Nikolai Rimsky-Korsakov, 1844-1908)와 글라주노프(Alexander Glazunov, 1865-1936)는 보로딘이 생전에 남긴 메모와 연주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거쳤고, 이렇게 완성된 ‘이고르 왕자’는 보로딘이 세상을 떠난 지 3년 만에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프롤로그와 4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이고르 왕자”는, 12세기 키예프 공국의 왕자였던 이고르 스비야토슬라비치(Igor Svyatoslavich, 1151-1202)가 1185년 경 아시아 북부 쪽으로 원정을 나섰던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보로딘은 중세 러시아의 서사시 “이고르의 군사작전 이야기(The Tale of Igor's Campaign)”를 소재로 직접 대본 작업을 맡았습니다.

타타르인은 몽골을 비롯한 아시아 북쪽 지역과 동유럽의 리투아니아까지 폭넓은 지역에 분포해 살아가던 유목민족으로, 일부는 오늘날에도 그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폴로베치안(Polovtsian)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곳곳에서는 주인공 이고르 왕자의 원정 상대인 타타르(Tatar) 민족에 관한 묘사가 이루어집니다. 간혹 이들 중 몇몇 곡을 발췌해 “이고르 왕자 모음곡”의 형식으로 연주하거나, 원작의 합창 부분을 삭제하고 기악곡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사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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