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onshun May 15. 2017

친절한 클래식 2107.5.15.

<Mozart, Das Veilchen KV.476>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오스트리아)

가곡 “제비꽃”

Das Veilchen KV.476

(1785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모차르트의 가곡 “제비꽃”입니다.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가 1773년 경 쓴 같은 제목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이 노래는, 모차르트가 괴테의 시를 가사로 작곡한 유일한 가곡이기도 합니다. 각각의 연에 같은 선율을 붙이는 일반적인 ‘유절 가곡’과 달리, ‘제비꽃’은 가사 내용에 따라 변화하는 섬세한 악상 표현을 특징으로 하는 ‘연작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비꽃”의 가사는,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하며 길가에 피어있는 제비꽃의 마음을 의인화 하는데, 제비꽃은 결국 길을 걷던 소녀에게 무심하게 짓밟혀 버리게 됩니다. 괴테는 이 시보다 앞서 발표한 “들장미(Heidenröslein, 1771)”에서, 소년이 길에 피어 있는 아름다운 장미를 찾아내 꺾는 장면을 노래했습니다. 남녀의 관점에서 대조되는 정서를 각각 표현한 두 작품의 은유는, 종종 짝을 이루어 해석되기도 합니다. 

모차르트는 생애 동안 마흔 곡 가까운 가곡 작품을 남겼습니다. 특히 “제비꽃”의 완성을 계기로 그의 가곡에 대한 관점이 다소 변화한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 학자들은 이 곡을 모차르트 가곡 창작의 전환점이 된 계기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in Veilchen auf der Wiese stand,

gebückt in sich und unbekannt;

es war ein herzigs Veilchen.

Da kam ein' junge Schäferin

mit leichtem Schritt und munterm Sinn

daher, daher,

die Wiese her und sang.

Ach! denkt das Veilchen, wär' ich nur

die schönste Blume der Natur,

ach, nur ein kleines Weilchen,

bis mich das Liebchen abgepflückt

und an dem Busen matt gedrückt,

ach, nur, ach nur

ein Viertelstündchen lang!

Ach, aber ach! Das Mädchen kam

und nicht in acht das Veilchen nahm,

ertrat das arme Veilchen.

Es sank und starb, und freut' sich noch:

und sterb' ich denn, so sterb' ich doch

durch sie, durch sie,

zu ihren Füßen doch!



매거진의 이전글 친절한 클래식 2017.5.1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