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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nshun Jun 21.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6.21.

<Mendelssohn, Hebriden>

멘델스존 (Felix Mendelssohn, 1809-1847, 독일)

연주회용 서곡 “핑갈의 동굴”

Die Hebriden oder Die Fingalshöhle Op.26

(1830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멘델스존의 연주회용 서곡 “헤브리디스 또는 핑갈의 동굴”입니다. 멘델스존은 스무 살 생일을 기념한 영국 여행 과정에서 스코틀랜드 북서쪽 대서양의 헤브리디스 제도를 방문해, 그 곳에 위치한 스타파(Staffa) 섬의 동굴에서 영감을 얻어 이 곡을 작곡했다고 전해집니다. 심포니 3번 ‘스코티쉬(Scottish) 역시 이 시기에 구상된 작품입니다. 

‘핑갈의 동굴’은 약 5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헤브리디스 제도의 스타파 섬에 위치한 수려한 절경의 현무암 동굴입니다. 이 동굴은 18세기 중반 경 식물학자 조제프 뱅크스(Sir Joseph Banks, 1743-1820)가 발견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스코틀랜드의 시인이자 역사가 제임스 맥퍼슨(James Macpherson, 1736-1796)이 고대 전설을 바탕으로 쓴 서사시를 통해 ‘핑갈의 동굴’이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핑갈’은 아일랜드 신화의 영웅 핀 막 쿨(Fionn mac Cumhaill)에 해당하는 인물입니다. 

이 작품은 ‘서곡’이라는 명칭으로 출판되었지만, 특정한 작품의 도입부로서의 서곡이 아닌 독립적인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곡은 엄밀한 의미에서 표제음악(Program Music)에는 해당하지 않는 작품이지만, 이후의 음악사에 등장하게 되는 묘사적인 표제음악의 전 단계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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