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onshun Jun 20.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6.20.

<John Field, Nocturne for piano No.1>

존 필드 (John Field, 1782-1837, 아일랜드)

녹턴 1번

Nocturne for piano No.1 

(1812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19세기 초에 활동했던 아일랜드 출신 작곡가 존 필드의 피아노를 위한 녹턴 중에서 1번입니다. 음악가였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음악의 기초를 학습했던 존 필드는, 아홉 살이 되던 해에 피아노 연주자로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한 뒤에는, 작곡가 겸 피아노 제작자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던 클레멘티(Muzio Clementi, 1752-1832)를 만나 전문적인 지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런던을 비롯해 파리, 빈 등 유럽 각 지역으로 연주 여행을 했던 클레멘티는, 이후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까지 영역을 넓혀 활약했습니다. 존 필드는 이와 같은 클레멘티의 영향으로 러시아에 정착했고, 상트 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를 오가며 서유럽음악 전통을 러시아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아울러 필드는 근대 러시아 음악을 이끌었던 글린카(Mikhail Ivanovich Glinka, 1804-1857)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존 필드는 쇼팽(Frédéric Chopin, 1810-1849)보다 앞서서 피아노 연주를 위한 ‘녹턴’을 창시한 인물로 기록됩니다. 라틴어로 ‘밤(夜)’을 의미하는 ‘nox’에 어원을 두고 있는 ‘녹턴’은, ‘야상곡(夜想曲)’이라는 한자어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20세기 음악학자 세실 홉킨슨(Cecil Hopkinson, 1898-1977)이 정리한 존 필드의 작품목록에 따르면, 모두 열 여덟 곡의 녹턴이 포함되어 있는데, 악보 출판사에 따라서 종종 작품 번호가 다르게 표기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친절한 클래식 2017.6.1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