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onshun Jul 06. 2017

친절한 클래식 2017.7.5.

<Chopin, Ballade No.1>

쇼팽 (Frédéric Chopin, 1810-1849, 폴란드)

발라드 1번

ballade pour piano nº1 

(1831-1835년 작곡) ♬♪


오늘 들어볼 음악은 쇼팽의 발라드 1번입니다. ‘발라드’라는 명칭은 발레음악의 간주곡, 또는 춤곡을 의미하는 고대 이탈리아어 ‘발라타(ballta)’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편으로는 중세 유럽의 음유시인들이 노래하던 서사적 영웅시를 의미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쇼팽은 극적이면서도 춤곡의 요소를 갖춘 장르로서, 기존의 음악사에는 존재하지 않던 자신만의 독자적인 ‘발라드’를 구축했습니다. 이후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와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 등의 작곡가들이 발표한 피아노 독주용 발라드 작품들은, 모두 쇼팽의 영향에 따른 곡으로 해석됩니다.  

쇼팽이 남긴 네 곡의 발라드 중에서 첫 번 째 작품인 1번은, 쇼팽이 20대 초반 시절 빈에서 머물던 시기에 작곡을 시작해 약 4년 후 파리에서 완성했다고 합니다. 당시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은 이 곡을 듣고 “쇼팽의 모든 작품 중 최고의 곡”이라는 찬사를 보냈다는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오늘날 이 곡은 폴란드 출신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Roman Polanski, 1933-)가 2002년에 제작한 영화 피아니스트(The Pianist)에 삽입된 것을 비롯해, 영화나 다큐멘터리, 연극의 배경음악으로 다수 활용되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친절한 클래식>은

매주 월~금 12:20~13:57

KBS 1라디오(수도권 97.3Mhz)

"생생 라디오 매거진"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친절한 클래식 2017.7.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