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夜想曲(やそうきょく)
夜想曲(やそうきょく)은 18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음악 장르 중 하나인
'녹턴(Nocturne)'의 번역어입니다.
영어 음독에 따라 ノクターン이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주로 저녁시간이나 늦은 밤에 열리는 파티에서 연주되던 곡들을 가리키던 표현인데,
아일랜드 출신의 음악가 존 필드(John Field, 1782-1837)가
자신의 작품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이후 널리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야상곡'이라는 명칭으로 익숙하게 사용되어 온 표현입니다.
프랑스어(nocturne)와 이탈리아어(Notturno) 모두
"밤(夜)"을 의미하는 라틴어 형용사 nocturnus에서 유래했습니다.
중국어에서는 '夜曲'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일본어에는 생각한다는 의미의 '상(想)'이라는 글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날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녹턴/야상곡으로는
쇼팽(Frédéric Chopin, 1810-1849)이 1827년부터 약 20년에 걸쳐 작곡한
21곡의 모음집이 있습니다.
한편 회화에서도 밤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품들을 두루 가리켜
Nocturne 이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20세기 대표적인 서양화가 김환기(1913-1974)의 작품 중에도
야상곡(夜想曲)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