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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소희 May 07. 2023

그런데 사장님, 왜 죽으려고 하셨어요?

중요한 건 어떻게든 살아내는 힘!

전 세계에서 제일 가고 싶지 않은 도시를 하나 꼽으라면 나는 '대전'을 꼽는다. 심지어 평소에는 아예 그 단어를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나와 내 가족이 깊은 상처를 입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엄마 아빠가 이혼을 했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모두 인연을 끊었다.


그런 곳으로 나를 끌어들인 도 여사는 진정 휴먼 커넥터다. 작년 여름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중국을 간신히 탈출해 한국에 나갔을 때, 도 여사를 만나기 위해 대전을 들렀다. 


2022년 8월 대전 오매불떡 (오른쪽 빨간 모자가 도 여사)



조금은 께름칙한 기분으로 그 땅을 밟았지만, 곧 나는 환대를 받았다.

그날 이후 나는 대전을 조금 덜 미워할 수 있게 되었다. 도 여사와 오매불떡으로 나를 보러 와준 인친들 덕분이다.


이날 모두 처음 만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사장님, 왜 죽으려고 하셨어요?"
... 
나의 이야기에 '왜'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은 같은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신기하게도 서로를 알아볼 수 있다.

<떡볶이 팔면서 인생을 배웁니다> - 도 여사


그땐 몰랐지만, 지금은 안다. 도 여사가 나를 끌어당긴 이유를...

신기하게도 우리는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 보세요~)


<떡볶이 팔면서 인생을 배웁니다> - 도 여사


오매불떡은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매장이었지만, 그곳에 책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 그리고 도 여사는 찾아온 사람들에게 책을 한 권씩 나눠주었다. 책을 열심히 읽고 나누는 모습이 맛있는 떡볶이보다 더 깊이 인상에 남았다.


남겨두고 온 내 책도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사실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이미 통장도 압류가 되어서 만 원도 없었다. 휴대전화 결제를 해서라도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책값을 벌려고 서평단 모집을 신청하고 서평을 정성스럽게 남기기 시작했고, 돈이 없던 나에게 책 선물은 정말 고마운 일이었다. 떡볶이 아줌마가 책을 좋아하게 된 것도, 책을 선물하게 된 것도 고마운 사람들 덕분이었다.

<떡볶이 팔면서 인생을 배웁니다> - 도 여사


오매불떡을 방문했던 그날부터 지금까지 아직 1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새 도 여사가 이룬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 없다. 온라인커뮤니티 부끌대학을 이끄는 대표로, 선한영향력 가게 대전 대표로, 미라클하트 마음치유센터 팀장으로, 심리상담사 및 독서코치 강사로, 유튜브 <세바시> 출연 등 도 여사는 멈추지 않고 활동한다. 이 책은 수많은 성과 중 하나다. 실은 도 여사가 앞으로 이룰 일들이 훨씬 더 많을 걸 알기에 몹시 기대하며 지켜보는 중이다.


도 여사님~ 상하이에 와서 북토크 하세요.

(한때 교민 10만이던 상하이. 코로나로 모두 떠나고 이제 7천 명 남았다.)

도 여사라면 왠지 이렇게 말을 던져 놓으면 어떻게든 '짜잔'하고 이뤄낼 것 같다.

도 여사는 '내일 아니고 바로 오늘부터' 하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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