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메이디셈버’라는 영화를 봤다.
십 대 소년과 바람을 피운 유부녀가 감옥에서 아이를 낳고 출소 후에
그 남자와 20년 넘게 살고 있다.
그 이야기를 소재로 영화화하는 데 여주인공을 맡은 여배우가 그 집을 방문한다.
그 여자와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나 그 여배우 연기를 한 나탈리 포트만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집요할 정도로 그 실제 인물에 집중한다.
자신이 연기할 그녀가 바르는 화장품 제품부터 시작해서 집착적으로 그녀를 관찰하고 기록한다.
맨 마지막에 둘 다 하얀 원피스를 입고 등장했을 때는 누가 누가 인지 모를 정도였다.
유명 배우라서 실제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강연을 한다.
한 남자아이가 ‘섹스 신 찍어봤냐?’고 장난스럽게 질문을 했다.
여배우는 해봤다면서 섹스 신을 찍을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 했다.
'내가 실제 느끼는 척 연기하는 것인지…
느끼지만 아닌 척 연기하는지… 잘 모르겠다.’
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촬영 현장의 남자 스텝의 감정의 동요도 느낀다고 말이다.
그 여배우는 진짜를 연기하려고 하는구나 싶었다.
마지막 감독이 OK 했지만 한 번 더 가겠다며
그리고 자신이 만족할 연기가 나오자 흡족해하는 미소가
왠지 무섭기도 하고 왠지 그녀를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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