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커뮤니티에 올 벚꽃을 같이 데이트할 사람 구한다는 글이 화제이다.
근로계약서까지 쓰겠다고 원하는 것과 금액까지 제시되어 있었다.
애인 대행은 일본에서도 있다고 들었다.
커뮤니티에 올라왔지만 이미 우리나라에도 있지 않을까? 한다.
그게 흔히 말하는 주작인지 어그로 끌기 위한 글인지 사기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깊은 관계는 만들기도 유지하기도 어렵고
잠시 일시적인 감정을 요구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사람들은 진지하고 오래된 관계가 좋다 진실하다고 말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내가 가장 오래 알아 온 관계는 바로 가족이다.
그러나 내가 부모나 형제들과 얼마나 정서적으로 유대감이 있으며
나의 진심을 이야기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끔 버겁게도 느껴지고 짠하고도 하고 딱 한 마디로 정의하기 힘들다.
그래서 나도 깊고 친밀한 관계보다 한 가지 주제에 공감하는
흔히 말하는 인스턴트 즉 일회성 만남이 더 편하기도 하다.
오히려 그런 곳에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나의 속내를 말하기도 한다.
아마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한다.
계속 봐야 하는 사람에게는 더 예의를 차려야 하고 적당함이 더 필요한 것 같다.
난 여행을 갔을 때 만난 사람에게 심지어 울기까지 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하였다.
게다가 그 사람과 나는 서로 영어도 잘 하지 못했다.
더듬더듬 난 울면서 나의 이야기를 영어로 이야기했고
그 사람은 나의 눈빛에서 모든 것을 이해하는 눈치였다.
다시는 보지 않을 사이이고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곳이라 그러지 않았을까? 한다.
자주 오래 본다고 그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자기를 드러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애인대행#벚꽃#만남#일회성#인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