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내가 나에게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술로 감정을 추스르지 않았고 나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애를 썼다.
사실 이 점이 나에게 아주 마음에 드는 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왜 그럴 수 있었나? 생각해 봤다.
난 아무리 힘이 들어도 하루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일찍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운동하고 일기 쓰는 등 내가 정해놓은 일정을 소화했다.
그런 일상이 나를 버티게 해 준 것 같다.
그리고 아무리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도 실패할 수 있음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해도 내가 나를 버리지 않는다면 길이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내가 가지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허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또 얻은 것도 있다는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성공의 척도가 나에게 적용되지 않고
그것이 꼭 좋다고 할 수 없으면 난 나만의 행복과 성공의 정의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쉽게 남을 부러워하지 않게 되었고 나를 객관화하는 능력도 생겼다.
좀 더 단단하고 강해지고 성숙한 나를 만났다.
#나#성공#실패#척도#루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