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사연 중에 20년 넘게 시어머니 모시다가 갈등으로 떨어져 지내다가
시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며느리에게 모든 원망이 쏟아지고
남편마저 자신을 외면한다는 사연을 들었다.
그 사연을 듣는데 일단 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수발이 의무가 되어야 하는가?
과거는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우스갯소리로 왜 남자들은 효도를 결혼하고 아내에게 강요하는가? 이런 말도 한다.
자신의 처가에도 똑같이 할 생각이 있느냐?
실제로 그런 한가?
사실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친가와 외가에 동일한 금액을 주는 사람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 것까지 오픈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 역시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힘이 든 상황이 아니겠는가? 추정하였다.
그러면서 자식을 잃거나 부모를 잃었을 때 배우자에 대한 원망의 감정 역시 가지게 되고
서로 상처 줄지 두려워 외면하다가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전에 아이가 자던 중에 죽은 일을 겪은 부부가 서로의 상처로 멀어진 사연도 들었다.
나의 경우 너무 큰 힘든 일이 있으면 조용히 혼자 있고 싶은 경우가 많다.
그 상처가 너무 커서 자신도 힘이 들이 때문이다.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 보는 것도 사실 힘이 든다.
타인에 대한 배려조차 어려운 상황이 있다.
결혼하지 않아 잘 모르지만,
인생의 큰 위기에 함께 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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