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김대호씨가 회사 사람들과 거의 말하지 않는 것을 보니 나와 비슷하다.
난 회사에서 업무 외의 말은 하지 않는다.
난 회사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생각이 없다.
사람들은 친해지면 업무 효율이 좋아진다고 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오히려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이런 나의 생활방식이 좋다.
별 기대하지도 않거니와 나에게 주어진 업무는 충실히 하고 있다.
나와 여러모로 비슷한 사람을 보니 친근감이 가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도 든다.
나만 유별나나? 그런 생각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나는 나를 위해 존재하므로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
스몰토크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도 회사 사람들에게 별 관심이 없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괜히 어색하니 별 의미도 없는 말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너무 멀지도 지나치게 가깝지도 않은 관계를 지향하는 나로서는 친하다고 덤비는 사람들은 다 불편하다.
자기 이야기를 알고 싶지도 않은데 끄집어내는 경우 참 난감하다.
뭐라고 대꾸라도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관계가 제일 어렵기에 나는 이제 기대도 없고 그래서 원망도 상처도 거의 없다.
이런 독립적인 내가 되기까지 나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런 편안함에 이르렀음에 감사하다.
친구이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집착과 의존적인 관계를 지나 그 속에서
그래서는 안 된다는 깨달음의 과정을 지났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지만, 또 정진하다 보면 더 평온한 날이 오리라고 생각한다.
비도 오고 음악 들으면서 책 읽고 글 쓰는 이 시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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