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는데 사람들 휴대전화에서 동시에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지진이 났다는 문자였다.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이런 문자를 받으면
재난은 바로 우리 옆에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잠시 내가 무사함에 안도하였고 다시 가던 길을 걸어갔다.
이렇게 나에게 주어진 삶이 축복이고 기적임을 깨닫는다.
불운과 행운은 무차별적으로 그리고 랜덤하게 벌어진다.
내가 아니길 바라지만 나일 수도 있다.
늘 좋은 일만 생기는 사람이 있을까?
늘 안 좋은 일만 생기는 사람이 있을까?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은 번갈아 가면서 발생한다.
너무 부정적으로도 지나치게 낙관하지도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 좋은 것이 나중에 꼭 좋아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길게 보면 우리네 인생은 다 거기서 거기이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
사는 동안 어떻게 살지는 본인 선택이다.
사는 내내 괴로움에 휩싸일 것인지 행복할 것인지는 말이다.
난 이왕이면 좋은 것만 보고 좋게 생각하다가 죽으련다.
다른 선택을 한 사람의 의견도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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