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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by 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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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떨어지셨나요?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셨나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셨나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원하는 데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운도 따라야 하고 모든 것이 맞아야 그동안 고생한 것에 보답을 얻게 됩니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좌절하게 되고 자책과 후회를 하게 됩니다. 후회한들 과거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미래가 있기에 또다시 희망을 가져봅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가 유퀴즈에 나와서 한말 중에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결과가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금메달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기에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열심히 한다고 결과가 항상 좋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많은 분야가 그렇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묵묵히 해내고 인생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것이 인생의 실패일까요? 인생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뭔지 잘 모르지만 꿈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향해 간다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나빠서 속이 상할 때 저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왜 이러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주변의 시선이나 기대보다 오롯이 저만을 돌아보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실수나 실패를 할 수 있고 그것이 자기 비하나 비난으로 이어지지 않게 노력합니다. 결국 제가 행복하자고 하는 일인데 이것이 내가 행복해지는 길인가? 하고 말입니다. 나에게서 행복은 무엇이고 성공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지금의 일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상상을 한번 해 봅니다. 내가 죽기 직전이라면 무슨 생각이 들까? 결과가 좋지 않더라고 해본 것이 좋을까? 그냥 도전도 안 한 것이 좋을까?라고 말입니다. 전 그래도 해본 것이 죽기 직전에 후회가 덜할 것 같습니다. 실패가 두렵다면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내면 되니까요.


차 사고가 날까 봐 운전을 안 하고 비행기 사고가 무서워서 비행기를 안 타고 배신이 두려워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린다면... 진짜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않고 지낼 수도 있습니다.


실패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니까요.


돈이 많고 부유한 사람들 중에 권태와 무료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모든 것이 시시하고 재미없다고 합니다. 좋은 집에 좋은 곳에 맛있는 것을 많이 보고 먹다 보니 웬만한 것에는 감흥이 없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부자들이 왜 그 게임을 볼까요? 자신의 삶은 따분하지만 타인의 다이내믹한 것을 보고 재미를 찾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도 꿈이 있는 사람들은 눈빛이 다릅니다. 좋아하는 것을 향해 노력하는 그 모습을 보면 눈은 반짝 빛이 나고 행동에는 힘이 넘칩니다. 그것의 성공여부에 상관없이 말입니다. 반면 사회적 지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꿈이 없는 사람들의 눈빛은 생기를 잃은 모습니다.


우리는 역사상 그 어떤 세대보다 오래 살게 되었습니다. 한 분은 정년퇴직을 하고 자신이 일한 세월만큼이나 자신의 삶이 남았음에 절망했다고 합니다. 그 긴 세월을 뭘 해야 될지 몰라서 말입니다. 남아도는 시간이 누구에게는 고역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갈 곳이 없다는 것이 그리고 해야 할 것이 없다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특히나 오래 살게 된 우리들에게 말입니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으로 나를 몰입으로 이끌고 가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 어쩌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티브이나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물론 그럼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삶의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만의 삶의 방식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실패를 하더라고 도전하는 삶이 좋습니다.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저에게 희열을 주고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제 인생의 마지막에 어떤 감정을 가질지 모르지만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였기에 후회 없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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