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대
연애시대에 있었으면 하는 신을 추가하였습니다.
[등장인물]
-은호 : 여주인공
-동진 : 남주인공
-준표 : 남자주인공친구. 은호의 산부인과 의사.
-유경 : 동진의 새와이프.
[줄거리]
은호와 동진은 결혼을 한 후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죽은 사고를 겪는다. 아이(동이)가 죽고 위로가 필요한 은호를 혼자 두고 동진은 사라진다. 이에 실망한 은호는 동진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둘은 헤어진다. 헤어진 후에도 둘은 자주 만나고 동진에게 마음이 남아있음을 깨달은 은호는 동진에게 동이가 죽은 날 어디 갔는지 묻는다. 동진은 끝내 대답하지 않고 둘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다. 동진은 같은 학교 동창 유경을 만나 결혼한다. 결혼식 날 은호는 준표에게서 그날 동진이 동이와 함께 있었음을 알게 된다.
1. 호프집(밤)
손님들이 술을 마시고 있고 한 구석에 은호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다. 테이블에 빈 잔이 가득하다. 은호 고개를 떨구고 생각에 잠긴다.
(회상) 동진과 유경 결혼식장.
준표:(먼데를 보며)
내내 후회했었어, 그날 동진이를 그 방에 들여보낸 걸....
은호:(못 알아듣는다).....?
준표:그날 밤에 동이보다는 은호 씨 옆에 있어주라고 그랬어야 하는 건데....
(씁쓸하게 웃는다) 그랬다면 두 사람 헤어지지는 않았을 텐데....
은호:.... 무슨 소리야?
준표:(그제야 은호를 본다)응?
은호:그날........ 그 녀석이 동이 옆에 있었어?
준표:(놀란다)....
은호:(자기 생각에 빠져서) 동이 옆에 있었던 거구나.
준표:동해에서 못 들었어? 얘기한 줄 알았는데....
은호:(자기 생각에 빠졌다) 그랬구나....
다시 호프집.
여주 : 그래서 어쩌라고... 이미 끝났는데...
어쩌라고 나쁜 놈!
동진 일행과 호프집에 들어온다. 힐끔 은호를 본다. 은호도 동진을 바라본다. 동진 은호에게 다가간다.
동진:혼자 다 마신 거야?
은호:(버럭 화를 내며) 무슨 상관이야? 내가 술을 먹던 말던...
동진:무슨 일 있는지 모르지만 어서 집에 들어가.
은호 비틀거리면 일어선다. 그런 은호를 잡으려는 동진. 뿌리치는 은호.
은호:됐어. 나 혼자 알아서 간다고. 언제부터 그렇게 신경 썼다고 그래?
갈지자를 그리면서 호프집을 나간다. 그런 은호를 쳐다보는 동진.
길을 걷다 오바이트를 하는 은호.
2. 다음날 커피숍(안) 아침.
커피를 마시는 은호. 동진 커피숍으로 들어오고 은호 앞에 앉는다.
동진:속은 괜찮아?
은호:괜찮아.
동진:작작 마셔라. 너도 나이가 있는데...
은호:새신랑 신수가 좋네?
동진:그럼 아침저녁으로 진수성찬을 차려대는데...
얼굴 때깔이 아주 죽여주지?
가만히 있는 은호...
은호:왜 말 안 했어?
동진:뭘?
은호:그때 동이가 그렇게 된 날 당신 동이하고 있었다면서?
동진:들었어? 진표 개는 애가 입이 싸. 하여간...
은호:내가 전에도 물었잖아. 그런 거면 난 당신 이해했을 거야.
동진:아니 옆에 있었어야 했어. 그게 맞아.
은호:그런데 왜 그랬어?
동진:나는 내가 좋은 남편이 될 줄 알았어.
딱 그런 상황이 되고 보니깐 내 감정 추스르기도 힘들더라고.
나도 힘든데 힘든 너를 보는 것이 더 힘들었어.
뭘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은호:나는 그냥 당신이 내 옆에 있어주길 바랬을 뿐이야.
뭘 더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진:내 감정에 취해서 마지막 가는 동이에게 작별인사를 했어.
울고 있는 너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어.
은호:병실에서 울고 있는 나를 두고 나갔을 때 실망했어.
부부란 힘들 때도 항상 같이 해야 된다고 믿었거든.
동진:그래. 너를 위로했어야 했어. 떠나지 말아야 했어.
난 부족한 남편이었어.
은호:그런데 동이와 함께 한 것이라면 난 당신한테 헤어지자고 하지 않았을 거야.
동진:아니. 난 나한테 실망했어.
너를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렇게 한심한 놈이구나. 이혼당해도 싸다.
그렇게 생각했어.
은호:그 일을 겪지 않았다면 우린 잘 살고 있겠지?
동진:아니. 언젠가 비슷한 일을 겪으면 같은 상황이 반복되었을 거야.
나란 녀석이 어디 가겠어?
유경이하고 그러지 않기 위해 엄청 노력하고 있어.
정말 최선을 다하는 중이야.
매일 물어봐 행복하냐고. 유경이는 행복하대.
그럼 된 거야.
(은호):아무리 만약에를 되뇌어 봐도 부질없는 짓임을 안다. 그럼에도 우리는 긴 후회와 번뇌의 시간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