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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Apr 27. 2020

몸이 생각

책표지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듯한... 약간 몽환적인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육체에 대한 고찰이 들어가 있다. 


눈, 손, 숨, 심장, 타자화된 몸, 감과 촉, 몸의 경험, 여성으로서의 몸, 내면의 힘, 내밀한 힘의 한 컷....

내 몸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내 몸을 방치하고 있었나 보다.

글을 읽으면서 나를 바라본다.

나의 움직임과 육체 몸을 느껴본다.


타자화된 몸을 느낀다.

뚱뚱해서는 안된다. 말라야 한다. 남성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해야 한다며 무의식적으로 나의 몸을 혹사시켰다. 먹다가 손을 놓고 44나 55사이즈 옷을 입기 위해 노력한다.


생리주기와 달에 비유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생리주기에 따라 몸이 변한다. 때로는 귀찮기도 하고 어서 빨리 끝나기를 빌긴도 한다.

폐경이 온다고 여성의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여성은 아이를 낳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말이 된다. 지극히 도구(?)으로서의 삶이다.


방치되었던 내 몸을 보자. 날씬하지 않으면 게으르다로 변질되는 성 관념에 매몰되지 않고 나를 사랑하고 또한 건강하게 바라보아야겠다. 


나의 몸은 충분히 아름답다. 


<해당 도서는 독립출판 플랫폼 인디펍으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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