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는 낸가 왜 살아야 하는 몰랐습니다]
사람들이 힘든 것은 자신의 고통을 이해받지 못해서 일 것이다.
우울증에 걸렸지만 가족도 친구도 "너만 아파? 다들 그래!"라는 반응들...
그 속에서 더 고립되고 절망되어 속으로 속으로 숨어들 것이다.
그 아픔에 대해 자기 독백이 담긴 진실한 외침이었다.
읽는 내내 나의 아픔이 느껴졌고 나도 누군가에게 나의 아픔을 이해받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겼다.
동시에 나 역시 나보다 나아 보이는 환경의 사람이 아픔을 이야기하면 속으로
'배부른 소리하고 있네. 난 너보다 더 아파!' 이랬었다.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은 충고나 조언이 아니라 그저 가만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용히 안아 주는 것이 아닐까?
읽는 내내 고요씨를 만나서 꼬옥 안아주고 싶었다.
이 글이 같은 고통 아니 일반 사람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라고...
그리고 고요씨 자신에게도 아주 많은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나 역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목도한 적이 있다.
생의 허무함과 이별의 받아들임이 힘들고 어려웠다.
끝없는 우울과 슬픔이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 고통의 시간이 있고 난 후에 난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무게를 알게 되었다.
그전에는 장례식장에 가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이제는 알 수 있다. 한 명의 죽음의 의미를...
고요씨도 그런 아픔을 겪고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는 아픈 만큼 성숙한다.
그 아픔이 힘들지라도 둘러보면 응원하는 사람이 있고 같이 겪는 사람들이 있다.
혼자라고 생각되지만 혼자가 아니다.
우리 모두 아픔을 너무 아프지 않게 지나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