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by 윤슬

이 질문에 앞서 무엇이 행복인가?에 대한 질문이 선행되어야 한다.


무엇이 행복인가?

행복의 가장 인기 있는 정의는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이다. 안녕(安寧)이란 평안하다는 의미인데, 즐거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특별한 사건이 없는 편안한 상태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직장, 건강, 가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 삶에 대한 만족도가 중요하다. 물론 슬프고 괴로운 사람이 자기 인생에 만족할 리는 없고, 만족감에는 기쁨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행복이란 ‘만족과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복합적이다. 단순히 기쁨이라는 감정과는 구별된다. 짧게 사라지는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되는 기분이다. 예를 들면 매일 먹는 식사에 감사하고 안락한 집과 건강에 만족감을 느낀다면 행복하다 할 수 있다.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은 흔히 남들에게 불평불만을 털어놓을 경우 '네가 얼마나 복에 겨워 그런 소리 하는지 몰라', '내가 너라면 좋겠어.'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가 될 수 있겠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행복의 요건(욕망)을 가진 자들을 부러워한다. 그래서 그들이 행복하다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런 한 것을 욕망하지 않았고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았기에 행복하다 할 수 없다. 가령 어떤 사람이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의 기대에 의사가 되었지만 정착 본인은 행복하지 않다. 옆에 본인은 의사가 되고 싶었으나 성적이 되지 않아 의대를 못 간 사람이 보기에는 그 사람은 행복해 보일 것이다. 그들의 눈에는 행복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오류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인간은 타고날 때부터 본능, 천성이 있다. 누구는 무엇을 좋아하고(물론 자라면서 변할 수도 있다) 싫어하는 것이 있다. 이것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할지라고 지속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것을 할 수는 없다. 흔히 모범생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부모님의 기대에 장기간 부응하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제대로 된 사춘기 없이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한다. 이 경우 중년이나 그전에 심한 갈등의 시기를 겪는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기도 하고 일탈을 한다. 기본 천성을 어길 수는 없는 것이다. 물론 책임감에 꾸역꾸역 사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좋은 직장과 지위가 있어도 그들이 행복하다 할 수 있을까?


행복이란 것이 사람마다 주관적이고 다르지만 행복한 사람을 보면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고 눈빛에 살아있다. 그냥 살아있는 것과는 다르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행복이라는 것은 결론적으로 행복이 아니라는 것은 아닐까? 내가 행복하다면 본인 스스로가 제일 잘 알 테니 말이다. 어린아이조차 기뻐하면 웃음 짓고 온몸으로 표현을 한다. 행복은 그렇게 본능적으로 알게 되어 있다.


타인이 타인의 행복을 재단할 수 없고 나의 행복은 내가 결정한다. 사람은 시시각각 변하고 나의 행복의 가치관도 변한다. 이런 나를 잘 관찰하고 행복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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