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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Jan 10. 2021

천개의 파랑

기계가 인간의 노동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사회.

경마의 기수로 만들어진 로봇이 실수로 생각을 하게 된다.

느끼고 사고하고 감정을 느낀다.

낙마사고로 온몸이 부서지고 폐기처분 직전 하늘을 바라보고

외치던 소리를 들은 소녀에게 구출된다.

소방관이던 남편이 죽고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 신세인 첫째 딸과

로봇에 빠진 둘째 딸과 함께 사는 전직 배우.

인간이 등한시하는 말과 로봇의 안위와 행복을 애쓰는

소외된 인간들...

왜 말에 집착하는지...

로봇에 집착하는지...

우리 인간은 완벽할 수 없고 더 이상 달리지 못해서 안락사 되려는 말에게

사용 가치가 없어 폐기처분 되려는 로봇에게서

우리의 모습본다.

우리 역시 사용 용도가 사라지면 폐기처분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단지 인간이라는 이유로 죽음을 맞이하지 않지만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로봇의 파랑은 천 개였는데 나의 파랑은 몇 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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