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1 절이다.
서대문 형무소에서 고문 기구들을 본 적이 있다.
내가 만약 독립운동을 했다면 고문을 견뎌낼 수 있었을까?
아마 시작도 전에 모든 것을 발설하지 않았을까?
각종 고문 도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서대문 형무소 구석에 사형장이 있었다.
뭔가 스산함과 말할 수 없는 슬픔 분노가 느껴졌다.
거기서 독립투사들은 고문을 당하고 죽어 나갔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
내가 일제강점기에 태어났다면 난 독립운동을 했을까?
일제 앞잡이가 되었을까?
35년간이었다.
35년의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누구는 끝까지 독립운동을 했고 누구는 중간에 변절을 했다.
가끔 내가 현대에 태어난 것에 감사한다.
내가 변절을 하지 않았으리라고 확신할 수 없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걸 만큼 나는 그리 이타적인 인물이 아니다.
미안하지만 난 국가보다 나의 안위가 우선인 사람이다.
내가 있어야 국가가 있고 세상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말할 수없이 이타적인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할머니는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할아버지와 결혼을 하셨다고 한다.
할머니는 일제 치하에 살아셔서 그런지 일본어를 하셨다.
그 시절을 어떻게 감내해야 했을까?
해방된 조국에서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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